오는 6일,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 
오는 6일,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7.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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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출입 시 개인 보호 장비 착용, 상처로 감염되지 않게 주의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오는 6일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정한 ‘세계 인수공통전염병의 날’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동물이 감염되는 병원체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질병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브루셀라병, 소 결핵병, 큐열 등 축산 관련 종사자가 주의해야 할 주요 인수공통전염병과 예방 요령을 소개했다. 

브루셀라병은 소, 돼지, 양 등 다양한 가축이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 소의 태아나 태막에도 균이 있으며, 질 분비물이나 우유를 통해서도 균이 배출된다. 사람의 경우 유산한 태아나 태반을 만졌거나 감염된 소가 생산한 우유를 멸균하지 않고 먹었을 때 발생한다. 대부분 농·축산업 관련 종사자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되면 불규칙적으로 열이 나거나 춥고 떨리며,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또 소 결핵병은 만성 소모성 질환으로 대부분의 포유류가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익히지 않은 고기나 감염 소에서 나온 멸균하지 않은 우유 섭취로 감염된다.

큐열은 소, 돼지, 염소, 양 등 포유류 대부분이 감염되는 병으로,  소나 염소, 양은 유산하게 되며, 감염된 사람은 열이 나거나 배앓이,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인다. 소의 양수나 태반, 우유, 분변 등을 통해 균이 배출되기 때문에 접촉뿐만 아니라 공기나 진드기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큐열의 경우 2015년 27건에서 2016년 81건, 2017년 96건, 2018년 195건(5월 기준) 등으로 사람의 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 중 환자의 30%가 축산업 관련 종사자로 확인됐다. 

인수공통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축사 출입 시, 방역복이나 장화,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상처를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고 농진청 관계자는 말했다.

감염된 가축의 분변과 유산‧사산 태아, 태반과 부속물 등은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소독하거나 폐기, 소각한다. 감염된 농가에서 생산한 육류를 덜 익혀 먹거나 소독하지 않은 우유를 먹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이유 없이 열이 나거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 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다.

오상익 수의연구사는 “인수공통전염병 고위험군인 축산업 관련 종사자는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 예방에 힘쓴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