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 논벼보다 채소·과수 재배 선호
귀농인, 논벼보다 채소·과수 재배 선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2.12.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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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작 수지타산 맞지 않아 ‘꺼려’
지난해 농촌으로 귀농한 귀농인들은 논벼 재배보다 채소·과수류 재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통계청은 7일 ‘2011년 귀농인 통계’ 발표를 통해 귀농인 작물재배 가구 중 논벼 재배가구는 24.5%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채소 54.1%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과수 32.5%, 특용작물 29.1%, 두류 27.8% 등의 순서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귀농인들이 수익성이 낮은 논벼 재배 보다는 수익성이 다소 높은 채소류나 과수류를 선호하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관계자는 “논농사를 지으려면 현실적으로 농지가 필요한데 현재 농지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또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해서 사용할 여력이 대부분의 귀농인들에게는 없기 때문에 이런 통계 수치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축 사육의 경우는 한우와 돼지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오리, 닭, 개, 산양, 사슴, 젖소 등의 순으로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와 한우 비율은 전년대비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한편, 작년 귀농가구는 1만75가구(1만7천464명)로 전년(5천405가구, 9천597명)보다 86.4% 늘었으며, 시도별로 보면 경북이 1천840가구로 전체의 18.3%를 차지해 전년에 이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5.9%), 경남(12.8%), 충남(11.0%), 경기(11.0%), 전북(10.7%) 등이다.

가구주 성별은 남자 70.1%, 여자 29.9%였으며, 평균연령은 2010년 51.6세에서 지난해 52.4세로 0.8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37.4%)와 40대(25.4%)가 많은데 이어 60대(19.9%), 30대 이하(11.9%), 70대이상(5.4%)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퇴직과 과거 농업 경력자들이 노후를 위해 농촌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계는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과거 1년간 동 지역에서 읍면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농업경영체명부, 축산업등록명부, 농지원부 등 농업관련 명부에 농업인으로 신규 등록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