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과수화상병 방제대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충북 충주시 소재 사과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증상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2개 농가가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이달 4일 기준 44농가(안성 4, 천안 8, 제천 25, 평창 3, 원주 2, 충주 2)에서 발생했고, 충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충주시는 제천에서 과수화상병 발생 이후 인근 시·군 재배농가에 신고 당부 문자메시지 발송에 따라 농가 자진신고로 지난달 시료를 채취했으며 4일 확진됐다.

농식품부, 농진청, 검역본부는 충주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른 신속 매몰조치 및 추가 정밀예찰 등 확산방지대책을 추진중이다.

발생농가는 의심시료 채취 직후 병원균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과수원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하고 확진 후 화상병 발생주는 나무를 잘게 잘라 비닐로 포장하는 등 임시조치했다. 과수는 5일부터 매몰하기 시작했다.

현재 발생 시·군(6개)과 인근 시·군(문경․괴산․음성)에 대해서는 2~13일 식물방제관 등 전문가를 포함해 농진청·도기술원·기술센터 합동으로 정밀 예찰조사를 실시한다.

전국 시·군에 대해서도 지자체 자체적으로 정밀예찰을 실시해 과수화상병 증상 유무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이번 충주에서 발생된 병원균의 유전자형에 대해 분석중에 있다. 역학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발생지와 인근 시군 작업자 경로를 탐문, 분석중이며 기존 발생지와 연관 관계 규명 등 발생지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농가 자발적 신고 활성화, 확산방지 조치 및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발생지역 농가 대상 자진신고 유도를 위한 문자메시지를 주 2회 지속 발송중이며 관계기관·전문가·지자체와 긴급 방제대책회의를 개최해 신속한 매몰 조치와 정밀예찰을 위한 인력 지원 방안, 발생지 살균제 살포 등 추가 확산방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과수화상병의 조기 방제를 위해 과수재배 농가가 사과․배나무의 잎, 줄기, 새순 등이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죽는 증상을 발견할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병이 발생한 지역의 나무 및 잔재물 등의 외부이동을 금지하고, 과수원에서 사용하는 농기구(전정가위, 사다리 등) 및 농작업 도구(장갑, 모자, 작업복 등)를 수시로 소독해 전염 가능성을 줄이고, 확산이 우려되는 인접 지역의 농가에서는 발생상황을 살피며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병의 확산 방지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