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 긴장으로 곡물가격 하락
국제 무역 긴장으로 곡물가격 하락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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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세계식량지수, 공급부족 쌀 가격 전월대비 상승
2018/19년도 세계곡물생산량, 소비량보다 5500만톤 부족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6.1포인트) 대비 하락한 173.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처음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상승한 반면, 곡물・유지류・유제품 가격은 하락했고, 육류 가격은 안정세이다.

설탕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상승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지속되는 가뭄이 사탕수수 작황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설탕 생산 전망 악화 우려로 가격이 상승했다. 사탕수수가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쓰인다는 보도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가격은 여전히 전년보다 3.3% 낮은 수준으로 양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 쇠고기와 가금육 가격은 다소 하락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낮은 생산량과 견고한 수입 수요로, 돼지고기 가격은 주로 EU의 수요 강세로 상승했다.

쇠고기 가격은 호주의 풍부한 수출량으로, 가금육 가격은 수입 수요 약세와 브라질의 수출량 증가로 하락했다.

곡물은 전월(172.6포인트)보다 3.7% 하락한 166.2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 높은 수준이며, 옥수수와 밀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 쌀 가격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공급량 부족으로 자포니카 쌀과 향미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디카 쌀의 가격 하락을 상쇄해 국제 쌀 가격은 상승했다.

밀과 옥수수는 전반적 생산량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팜유・대두유・해바라기씨유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유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높은 수준으로, 치즈 가격하락분이 탈지분유 상승분을 상쇄시켰다. 버터, 전지분유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2018/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5억8620만톤으로 2017/18년도 대비 2.4%(645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5억1100만톤, 잡곡은 3.7% 감소한 13억3900만톤, 밀은 2.7% 감소한 7억3600만톤으로 전망됐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4140만톤으로 2017/18년도 대비 1.0%(26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5억1000만톤, 잡곡은 1.3% 증가한 13억9100만톤, 밀은 0.4% 늘어 7억4100만톤으로 전망됐다.

기말 재고량은 7억4890만톤 2017/18년도 대비 7.3%(59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의 재고량 전망치는 1.5% 늘어난 1억7400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