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붉은불개미 600여마리 추가발견
'인천항' 붉은불개미 600여마리 추가발견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0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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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전문가 합동조사, 초기 단계 군체 추정
붉은불개미 발견장소(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붉은불개미 발견장소(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붉은불개미 전문가 합동조사 장면.
붉은불개미 전문가 합동조사 장면.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최근 인천항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개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 정부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여왕개미 1마리, 일개미 50여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사람에게 위협적인 붉은불개미 개체가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정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농진청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를 지난 7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초 발견지점에서는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 일개미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최초 발견지점은 전체를 굴취해 개체규모와 여왕개미 추가 존재여부를 조사중이다. 일개미 50여마리가 발견된 지점 주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역본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결과를 볼 때 붉은불개미 유입시기가 금년 봄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군체 크기가 작고 번식이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 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 단계의 군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붉은불개미 확산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높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합동조사팀은 인근 추가 발견지 조사 결과를 봐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정부는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각 부처의 역할을 확인하고 관계부처 및 외부전문가와 합동으로 방제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검역본부는 발견지점 정밀조사와 함께 주변에 예찰트랩을 기존 11개에서 766개로 대폭 늘려 설치했다.

해양수산부는 부두 내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와 잡초제거 등 환경을 정비하고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이동 통제와 관련선사 대상 붉은불개미에 대한 신속한 신고요청과 함께 홍보를 추진한다.

환경부는 항만 인근지역에 대한 예찰․방제를 실시중이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붉은불개미 분포 국가로부터 컨테이너가 반입되는 12개 항만에 컨테이너 점검인력 122명을 투입,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견된 인천항에는 임시 점검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발견지점 주위(200m×200m 격자)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서는 반출 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야적장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유전자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유입원인, 시기, 발견지 지점 간의 연계성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검역본부는 최근 기온이 상승해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