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 新바이러스 발견…진딧물 막아야
팥, 新바이러스 발견…진딧물 막아야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7.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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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S 대비 등록 약제 확인 후 살포
BCMV와 CMV에 복합 감염된 팥의 병징[사진제공=농촌진흥청]
BCMV와 CMV에 복합 감염된 팥의 병징[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최근 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재배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팥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병 상황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팥 바이러스 병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바이러스들을 확인하고 주요 특성과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팥 바이러스는 국내에서 BCMV, CMV, AMV 3종만이 알려져 있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전국 팥 바이러스 발생을 분석한 결과 알려지지 않은 SMV, SYMMV, SYCMV, SbDV, PeMoV, TSWV 6종을 추가 확인했다.

SMV, SYMMV, SYCMV는 콩에도 발생해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다. 특히 SMV의 경우 콩 꼬투리 수와 콩알 수, 콩알 크기나 무게가 줄고 껍질에 얼룩이 생기는 피해가 나타나는데 팥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팥 바이러스는 주로 BCMV와 CMV의 복합 형태가 1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CMV 단독은 13%, BCMV 단독은 12% 순으로 발생했다.

팥에서 BCMV, CMV, SMV 등은 진딧물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 가뭄 등으로 진딧물이 많이 생기면 바이러스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SYCMV, SYMMV, TSWV 외에는 팥 아카시진딧물에 대해 등록된 약제인 람다사이할로트린 유제, 스피로테트라맷 액상수화제, 피메트로진 수화제 등으로 방제할 수 있다. 수확 14일 전까지 뿌릴 수 있다.

단 2019년 1월 1일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전면 실시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작물은 등록 약제만 사용할 수 있다. 약제 정보와 사용법은 농진청 농사로 누리집에서 [농자재] → [농약] → [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남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연구사는 “팥 바이러스 병은 주 전염원인 진딧물 방제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앞으로 감염과 피해 상황, 관리 방법 등을 연구해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