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도매가격 대체로 '안정세'
농축산물 도매가격 대체로 '안정세'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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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순 평년비 0.7% 높은 수준
무.배추 안정세, 쌀 추가공매 적극 검토
계란 약세 이어지고 소고기.돼지고기 강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6월 농축산물 도매 가격은 평년 대비 2.1% 낮은 수준으로 지난달(평년비 2.7%↑) 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7월 상순에도 평년 수준(평년비 농산물 1.6%↑, 축산물 0.2%↓)의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쌀은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가공업체의 원료곡 보유 수준, 예상 소비량 등을 감안할 때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에서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PC 등 산지 가공업체의 6월 30일 기준 원료곡 보유 수준은 전년 대비 61% 수준으로 공매물량을 포함해도 71% 에 머물고 있다.

산지쌀값은 5월 25일 80kg 한 가마당 17만3180원에서 6월 5일 17만4096원, 6월 15일 17만4412원에 이어 이달 5일 평년보다 12% 높은 17만5784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쌀값과 재고추이, 지난달 공매물량의 낙찰업체 인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해 추가 공매를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계란은 산란계 마릿수 증가(평년비 11%↑) 영향으로 당분간 가격 약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산란계 마릿수는 지난해 12월 7271만 마리, 올해 3월 7132만마리, 6월 7105만마리, 8월에는 7028만마리로 좀처럼 감소폭이 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산지 계란 가격도 5월 10개 들이 861원에서 6월 655원, 이달 상순에는 평년보다 48.2%나 낮은 664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산란계 사육마릿수를 감축하도록 시세 동향, 생산실적 등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계란소비 촉진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무는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노지 봄무와 고랭지무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예상이어서 당분간 현 수준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 도매가격은 5월 20kg당 2만원에서 6월 1만1732원, 이달 상순에는 평년보다 7.1% 높은 1만1280원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이상 기상에 따른 수급불안에 대비해 채소가격안정제(3500톤), 출하안정제(3300톤) 등을 통한 출하량과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농진청 및 주산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의 기술지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봄배추와 고랭지 배추도 평년 수준의 생산량이 예상돼 안정적 시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배추 도매가격은 5월 10kg당 4639원에서 6월 4061원, 이달 상순 평년보다 8.9% 높은 5483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여름철 기상급변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해 노지봄배추 수매비축 등 2만7200톤의 수급조절물량을 사전 확보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소고기는 도축마릿수 감소에 따라 평낸 대비 높은 시세다. 6~8월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3.5% 적다. 4월부터 소폭 오른 돼지고기는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고기 도매가격은 5월 kg당 1만7961원에서 6월 1만8195원, 이달 상순 평년보다 8.0% 높은 1만7357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는 4834원, 5330원, 5852원이다. 

정부는 거세우(牛) 조기 출하 유도와 돼지고기 출하월령 단축 등을 통해 단기 공급량을 확대하는 한편, 비선호 부위(뒷다리살 등) 소비 촉진 캠페인(7~8월)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16일부터 외국산 축산물의 국내산 둔갑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일제 단속도 집중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달 29일 수급조절매뉴얼을 개정하고 이달 2일 시행했다. 

개정 매뉴얼은 가격 변동성이 큰 주요 5대 노지채소에 대해 도매가격을 7개 위기구간으로 구분하고, 현 시세와의 비교를 통해 수급대책 시행 여부 등을 체계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으로 '사전 면적조절 매뉴얼'과 '월별 수급점검 매뉴얼'을 신설해 사전적 수급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겨울대파, 청양계 풋고추, 배 등 3개 품목을 관리 대상에 추가했다.

아울러 위기구간의 경계값 설정시 최근 10년치 도매가격 추이를 반영하고 ‘상(上)품 가격’ 대신 ‘거래단가’(금액/물량)를 적용하는 등 가격 대표성을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