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농축산물 수급도 '비상'
폭염에 농축산물 수급도 '비상'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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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8월까지 수급안정대책 추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농작물 생육 장해, 가축 폐사 등 농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고온현상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1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발효가 지속되고 있다. 배추 등 노지채소는 강우 후 28℃이상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 등의 병해 및 칼슘 결핍(꿀통현상) 등으로 생육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가축은 사료 섭취량이 줄어 발육이 저하되고, 비육․번식 장애, 발병, 나아가 폐사하기도 한다. 특히 돼지와 가금류는 타 축종에 비해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폭염 피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 수급에는 큰 무리가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현재처럼 고온이 지속될 경우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농축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비상 TF도 가동하고 있다.

중앙단위 현장기술지원단(8개반, 84명)을 추가 편성해 채소․가축 등의 고온․다스에 따른 병충해 발생상황 등 진단과 처방, 생육관리 기술지도 등 농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농업기술센터, 농협, 생산자단체, 일선 농가들을 대상으로 고온․폭염 대비 가축․농작물 관리 요령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온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고랭지 배추는 ‘이상기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지난 18일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이상기상 대응 배추 수급안정 T/F'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기관별 추진실적을 주 2회 점검할 계획이다.
     
작황 및 수급 상황 변화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관측하기 위해 현지에 상주하는 산지기동반을 별도로 운영해 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급불안 예측 시 관측 속보 발행 등을 통해 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 장기화 전망에 따라 관개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밭 중심으로 관정 개발, 간이 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 급수 대책비용도 이달 중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품목은 선제적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배추, 무 등 밥상물가와 관련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조절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뒷다리살 등 비선호 부위 소비 촉진 캠페인을 8월까지 추진하고 한돈몰 바캉스 기획전 할인판매(20%↓, 7.16.~8.17.), 계란은 농협지역본부 소비촉진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KAMIS) 등을 통해 품목별 출하 및 가격동향, 할인판매 매장, 직거래 장터 등을 신속히 알아보고 가격이 저렴한 품목을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