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라승용 농촌진흥청장]지역 기술 접목·특성화로 농업 발전시켜야
[인터뷰-라승용 농촌진흥청장]지역 기술 접목·특성화로 농업 발전시켜야
  • 황보준엽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7.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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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산업 농업 핵심…국가차원 육성 필요
밥쌀소비 한계…가공산업으로 해결
내년 더욱 탄탄한 박람회 구성할 것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한국농업신문=황보준엽 기자)생산자가 원하는 기술 개발해 현장 실제 활용될 수 있게 노력

“모든 전시관을 평가하도록 했다. 내년 기술박람회는 올해보다 내용적으로 더욱 탄탄하고 진일보해 찾아가게 될 것이다.”
 
지난 18일 열린 2018 농업기술박람회에서 만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벌써 내년 농업기술박람회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다.
 
농진청은 박람회 기간 지적되는 문제를 기록하고 평가해 틀에 박힌 상투적인 박람회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진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박람회도 지난해보다 다양하고 짜임새있게 구성됐다는 평가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라승용 청장에게 소회와 농업기술박람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농진청의 주요 계획은.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자립적 성장기반 마련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 구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지역 기관 등과 연계·협력해 전북 혁신도시를 농생명 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3대 산업은 종자·농생명·융복합산업이다. 특히 종자산업은 농업의 핵심소재이며 지식재산산업으로 국가차원의 육성 필요하다.
 
-쌀 소비량 문제가 심각하다.
단순히 밥쌀 소비를 늘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저출산 및 1인 가구 증가 등 소비·생활 패턴의 변화로 건강·간편식이 선호되며 가공용 쌀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에 쌀 가공품 품질기준, 저장, 소비자 맞춤 식품 개발을 통한 용도 다양화 및 가공용 쌀 원료곡 생산기반 조성 및 소비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기술박람회와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 서울에서 개최된 박람회와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실물이 많이 전시됐다는 점이다. 모형을 보고 만지는 것과 실물을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번에는 꽃·종자·파프리카·애플수박 등 다양한 실제 농작물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생동감을 전할 수 있게 했다. 
 
-박람회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 것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간 개발한 기술을 농업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역점을 뒀다. 이에 농가 참여형 보다는 발전된 기술의 전시 위주로 진행됐다. 아울러 모든 전시관마다 평가를 하게 했다. 내년에 시행될 기술박람회는 올해 보다 나은 발전된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창원이 선택된 이유.
농진청이 전주로 이전하면서 전국적으로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라, 그 지역에 맞는 기술을 접목한 지역만의 농업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경남은 그간 신선농산물 수출 1위 자리를 20년을 지켜왔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앞서 간다는 의미에서 박람회의 목적과 서로 상통해 개최지로 선정했다.
 
-1주년 소회.
정신없이 1년이 지나간 것 같다. 청장이 되면서 항시 말한 ‘아웃사이드 인’ 생산자가 원하는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 3번은 현장에 나가 실제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이 현장에 실용화가 됐는지 어떠한 애로사항이 발생하는지, 청년 농업인들에게 실제 필요한 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 쉼 없이 뛰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가다가 멈춰서는 안 된다. 쉼 없이 나아가야 농업의 미래를 확보할 수 있다. 농업의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 노력해 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