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작업 1번으로 줄인 옥수수 사료 조재기 개발
4단계 작업 1번으로 줄인 옥수수 사료 조재기 개발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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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평 R&D 지원, 축산 농사 생산비.노동력 50% 절감
기계가격 외국산 대비 30~50% 저렴...1대 9500만원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옥수수 사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공정이 크게 줄어들어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는 현행 4단계를 거치는 옥수수 사료 제조 과정을 한번으로 줄일 수 있는 '옥수수 사일리지 조재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일리지는 옥수수, 쌀보리 등 푸른 잎 등을 주재료로 원탑형의 창고에 채워 발효시킨 가축 사료다.

대농이 많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발달한 가축 사료 조재 기술은 국내 여건과 맞지 않고 기계 가격도 2~3억원으로 축산 농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회사 명성은 농기평의 농식품 R&D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2년간 연구한 결과 국내 맞춤형 옥수수 사일리지 조재기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사일리지 조재 작업공정은 ‘수확작업 → 사일리지 이동 → 베일 성형 → 베일 포장작업’의 4단계 작업마다 각각 다른 기계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기계는 모든 작업을 한 대로 통합한 것으로 생산비와 노동력을 기존보다 절반가량이나 절감할 수 있다. 

개발 기계가격은 미국 및 유럽 기계 대비 30~50% 낮은 9500만원 수준이다.

연구팀은 경기.강원 일원에서 옥수수 수확 실증실험을 한 결과 단위 면적당 90% 이상의 옥수수를 수확하는 높은 작업효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명성은 개발 기계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농기계 기술지도검정도 따놓은 상태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옥수수 사일리지 조재기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 효과를 보게 됐다"며 "국내 농업환경과 비슷한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