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뉴스-최근 10년간 경남의 농가 및 농업형태 변화
통계뉴스-최근 10년간 경남의 농가 및 농업형태 변화
  • 염미화 moviebest1@newsfarm.co.kr
  • 승인 2013.12.0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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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농가 10년간 13.4% 줄어…쌀·축산 주도해
쌀 재배 8만5천 가구→5만8천 가구 31.8% 감소

경지면적 1만7천ha 사라져…‘과수·밭작물’ 늘어

최근 10년간 경남에서 쌀·축산 농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과수와 고소득 밭작물 재배 농가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연말 기준 쌀 재배면적은 8만㏊, 쌀 생산량은 38만6000t으로 10년 전인 10만2000㏊와 44만t였을때보다 각각 21.8%, 12.4% 감소했다.

쌀 재배농가는 5만8000가구로 10년 전 8만5000가구에 비해 2만7000가구(31.8%)나 줄었다.

가축사육농가 또한 2만1700가구로 10년 전의 4만3030가구보다 2만1600가구(49.8%) 줄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쌀 재배 농가와 가축사육농가가 줄어든 반면 과수 재배농가는 10년 전 1만7000가구보다 6000가구 늘어난 2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일반 밭작물도 최근 소비가 증가하는 친환경 작물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10년 전보다 2000가구나 많은 4만9000가구로 증가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경남의 농가 및 농업형태의 변화’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농가·인구 13.4%, 21.6% 감소

<가구 및 농가수 구성비 >

(단위 : 천가구, %, %P)

지역별

가구별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증감

증감율

(A)

 

 

 

 

(B)

(C=B-A)

(C/A)

전국

가구수

16,489

17,392

18,327

19,005

19,865

20,212

3,723

22.6

농가수

1,280

1,240

1,245

1,212

1,177

1,151

-129

-10.1

구성비

7.8

7.1

6.8

6.4

5.9

5.7

-2.1

-

경남

가구수

1,044

1,096

1,154

1,204

1,269

1,301

257

24.7

농가수

159

150

153

144

141

138

-21

-13.4

구성비

(15.2)

(13.7)

(13.3)

(12.0)

(11.1)

(10.6)

-4.6

-

전국대비 경남

농가 구성비

(12.4)

(12.1)

(12.3)

(11.9)

(12.0)

(11.9)

-0.5

-

최근 10년간 경남의 농가와 농가인구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전 15만9000가구였던 농가수가 13.4%나 줄어든 13만8000가구로 집계된 것. 이는 전국의 농가 비중이 5.7%에서 2.1% 감소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큰 결과다.

이 같은 현상은 공단조성 및 택지조성 등의 산업화로 경지가 감소돼 농가도 점차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농가가 줄어들면서 농가인구도 41만8000명에서 9만명(21.6%)이나 감소한 32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공단조성 등의 산업화와 고령화에 따른 영농포기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령인구 11% ↑, 여성이 많아

<연령계층별 농가인구 및 고령인구 구성비 >

(단위 : 천명, %, %P)

가구별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증감

증감율

(A)

 

 

 

 

(B)

(C=B-A)

(C/A)

418

388

380

354

347

328

-90

-21.6

0 - 14세

41

36

33

29

29

22

-19

-47.0

(구성비)

(9.8)

(9.3)

(8.7)

(8.1)

(8.3)

(6.6)

-3.2

-

15 - 64세

264

234

221

201

202

181

-83

-31.5

(구성비)

(63.1)

(60.4)

(58.3)

(56.7)

(58.2)

(55.1)

-8.0

-

65세 이상

113

118

126

125

117

126

12

11.0

(구성비)

(27.1)

(30.3)

(33.0)

(35.2)

(33.6)

(38.3)

11.2

-

농가 인구가 줄은 반면 고령인구(65세 이상)는 12만6000명으로 10년 전 11만3000명보다 1만 3000명(1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농가인구의 38.3%로 10년전 27.1%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경남의 고령인구의 증가폭이 타 지역보다 높게 조사된 것은 퇴직 후 귀농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성비면에서는 여성이 6만9000명으로 5만 7000명인 남성보다 1만2000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쌀 재배면적·쌀 생산량 크게 줄어


<경지면적 >

(단위 : 천ha, %, %P)

시도별

지목

2002

2004

2006

2008

2010

2012

증감

증감율

(A)

(B)

(C=B-A)

(C/A)

전국

1,863

1,836

1,800

1,759

1,715

1,730

-133

-19.7

경남

177

173

171

167

160

160

-17

-9.7

118

115

113

110

100

98

-20

-17.0

(구성비)

(66.5)

(66.4)

(66.2)

(65.9)

(62.7)

(61.2)

-5.3 

-

59

58

58

57

60

62

3

4.5

(구성비)

(33.5)

(33.6)

(33.8)

(34.1)

(37.3)

(38.8)

5.3 

-

경남 도내 경지면적은 16만㏊로 10년전 17만7000㏊에 비해 1만7000㏊(9.7%)가 사라졌다. 이는 산업화에 따른 대규모 공단조성과 도로확장, 건물 건축, 택지 조성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쌀 재배면적은 10년전 10만 2000ha보다 2만2000ha(21.8%)나 감소한 8만 ha인 것으로 조사돼 쌀 종사 농가가 크게 줄고 있는 것을 증명했다. 쌀 생산량 또한 10년전인 44만톤보다 5만5000톤(12.4%)이나 감소한 38만6000톤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쌀 생산량의 감소를 경지면적 감소와 시설재배 및 타 작물로의 전환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은 482kg으로 432kg였던 10년 전보다 50kg 증가했다.


가축사육농가수 폐업 감소 추세

<축종별 사육농가 >

(단위 : 천가구, %, %P, 4/4분기 기준)

축종별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증감

증감율

(A)

 

 

 

 

(C)

(C=B-A)

(C/A)

사육농가

43.3

39.5

37.8

30.7

27.2

21.7

-21.6

-49.8

한육우

40.1

36.0

35.0

28.7

25.6

20.4

-19.7

-49.1

(구성비)

(92.5)

(91.0)

(92.8)

(93.7)

(94.1)

(93.9)

1.4

-

젖소

0.8

0.6

0.5

0.4

0.4

0.4

-0.5

-54.8

(구성비)

(1.9)

(1.6)

(1.3)

(1.4)

(1.4)

(1.7)

-0.2

-

돼지

2.1

2.7

2.0

1.3

1.0

0.7

-1.4

-65.4

(구성비)

(4.9)

(6.8)

(5.2)

(4.1)

(3.7)

(3.4)

-1.5

-

0.3

0.3

0.3

0.2

0.2

0.2

-0.1

-20.0

(구성비)

(0.6)

(0.6)

(0.7)

(0.7)

(0.8)

(0.9)

0.3

-

가축사육농가수는 21만7000가구로 10전 43만3000가구보다 21만6000가구나(49.8%) 줄어들었다.

가축사육농가가 이렇게까지 감소한 것은 최근 10년간 꾸준한 수입육 증가와 경쟁력이 약한 소규모 축산농들과 고령 농가들의 자연 폐업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전체 가축사육농가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축종은 전체 93.9%를 차지한 한육우 사육농가다. 반면 양돈농가는 양돈산업의 밝은 전망으로 증가 추이를 보이다 콜레라 파동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한육우·닭·돼지 ↑, 젖소 대폭 ↓

지난해 말 경남 가축 마리수 증감을 보면 한육우, 닭, 돼지는 증가한 반면 젖소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육우는 30만1000마리로 10년 전 17만9000마리보다 12만2000(68.2%)마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수입고기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가격의 유지에 따라 대규모 사육농가의 규모 확대로 전체 마리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젖소는 지난 2002년 원유생산량 쿼터제 도입에 따른 사육두수 제한으로 10년전 4만 2000마리보다 1만3000마리(30.2%) 감소한 2만9000마리에 불과하다.

돼지는 113만 9000마리로 10년전 109만1000마리에서 4만8000마리(4.4%) 증가했다. 이는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문화생활의 향상으로 특정한 행락철 뿐 아니라 연중 내내 소비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 전체 마리수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부산의 농가들이 축산영농을 위해 경남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량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닭은 939만2000마리로 10년전 589만6000마리보다 349만6000마리(59.3%) 증가했다. 통계청은 대규모 유통업체의 육계 위탁 사육농가의 증가와 계란 시세의 지속적인 상승 및 소득 향상에 따른 육류소비 증가 등을 마리 수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과수·일반 밭작물 재배농가 늘어

<연도별 영농형태 현황>

(단위 : 천가구, %, %P)

영농형태별

2002

2004

2006

2008

2010

2012

증감

증감율

(A)

(B)

(C=B-A)

(C/A)

합계

159

150

153

144

141

138

-21

-13.4

논벼

85

72

74

68

60

58

-27

-31.8

(구성비)

(53.7)

(47.9)

(48.2)

(47.4)

(42.2)

(42.3)

-21.2

-

과수

17

17

18

18

21

23

6

36.2

(구성비)

(10.5)

(11.3)

(11.5)

(12.5)

(14.9)

(16.5)

6.0

-

축산

10

11

12

10

12

7

-3

-28.4

(구성비)

(6.4)

(7.5)

(7.9)

(6.8)

(8.4)

(5.3)

-1.1

-

일반작물

47

50

50

48

49

49

3

5.8

(구성비)

(29.4)

(33.3)

(32.4)

(33.3)

(34.5)

(35.9)

6.5

-

한편 농촌에 거주하는 인구 중 주종사 분야가 농업인 사람은 20 4000명으로 9년전 24만 5000명보다 4만1000명(16.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임차농과 영세농들이 영농을 포기하고 수입이 좋은 타 산업으로 전환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농업 이외의 일에 종사하는 인구는 6만5000명으로 9년 전 6만2000명보다 3000명(5.5%) 증가했다.

영농형태별로는 쌀, 축산 농가는 감소한 반면 과수와 일반 밭작물 농가는 증가했다. 쌀 재배농가는 5만8000가구로 10년전 8만5000가구보다 2만7000가구(31.8%) 감소했다.

젊은층보다는 고령층에서 계속 영농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쌀은 가격변동이 크지 않아 소득 증대를 위해 타 작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축산 농가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7000가구로 10년전 1만가구였을 때 보다 3000가구나 감소했다. 아무래도 젖소, 돼지 등의 소규모 사육농가들이 가격파동 등의 영향으로 축산을 포기함에 따라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쌀에 비해 단위당 수입이 비교적 높은 과수 재배농가는 2만3000가구로 10년전 1만 7000가구보다 6000가구(36.2%) 증가했다. 일반 밭작물도 고소득 시설작물 또는 최근 소비가 증가하는 작물들로 다변화하면서 4만7000가구였던 10년전보다 2000가구(4.3%) 증가한 4만9000가구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농업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농가의 연간 판매수입도 변화됐다. 5000만원~1억원대인 농가는 3000가구였던 지난 10년 전보다 159.7%나 많은 7000가구로 늘어났고, 1억원 이상인 농가는 1000가구에서 256.9% 증가한 3000가구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기계화 등 경쟁력을 갖춘 젊은 층에서 대규모 시설작물 등 고소득 작물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