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촌진흥청, '여름배추' 광합성 속도 예측 기술 개발
<전국> 농촌진흥청, '여름배추' 광합성 속도 예측 기술 개발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07.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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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최첨단 인공기상 장치로 광합성 속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고랭지의 이상기상(저온, 고온이나 잦은 강우)으로 여름배추 생산이 위협받고 있다. 여름배추를 아주심기 하는 시기인 6월에 대관령에서 최저 기온이 10℃ 이하였던 날이 14일이었던 2010년에는 수량이 평년보다 30% 줄어 한 포기에 1만 원대에 팔려 생활 물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최고 기온 23℃ 이상인 날이 43일, 강우량 15mm 이상인 날이 17일로 재배 환경이 나빠져 작황에도 영향을 끼쳤다. 10kg당 1만 4,000원으로 평년보다 6,000원 가량 비싸게 판매됐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름배추의 광합성 속도 예측 기술을 활용하면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공기상 장치에서 이상저온 처리* 후 개발된 광합성 모델을 활용해 여름배추 광합성 속도를 모의 실험한 결과, 평년 기온에서 재배된 배추의 광합성 속도보다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 이상저온 처리: 주간·야간 온도(9℃/ 6℃), 정식 후 7∼10일과 40∼43일(총 2회)

이상저온으로 배추의 광합성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측된다면 정식 날짜를 늦추거나 피해 예방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 같은 예측 기술은 여름배추 안정 생산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앞선 연구에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배추 생장과 형태적 특성을 밝혔다.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 적용 시 배춧잎의 세포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속에서 심하게 썩어 상품성이 없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범부처 대상 기후변화대응 대표 기술 10선에 선정('이상기상에 따른 채소 생장·광합성 예측 기술 개발')돼 지난 18일 장관 표창을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김성겸 농업연구사는 "이상기상 발생 시 여름배추 생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배추의 광합성 속도를 예측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