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으로 사료 만들면 한해 270조원 아껴
곤충으로 사료 만들면 한해 270조원 아껴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7.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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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의원, 동애등에 활용 음식물쓰레기 처리.사료도 해결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곤충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이 곤충을 사료로 만들어 사료원료 수입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지난 26일 ‘동애등에 활용 쓰레기 처리와 사료 자원화 간담회’를 열고 음식물쓰레기를 먹여서 기른 동애등에를 사료원료로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루에 40톤의 음식물쓰레기로 동애등에를 생산하고 있는 ㈜씨아이이에프(C.I.E.F) 강승호 소장, 지역에서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구축·운영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환경정화곤충협동조합 조승근 상임고문 등이 발제자로 나서 동애등에를 이용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사료를 생산하는 업계의 현장 애로사항, 그리고 개선방안을 제안한다.    

특히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업무를 담당하는 환경부, 동애등에 사료 개발을 추진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오랜기간 동애등에 자원화를 연구해 온 농촌진흥청 등 여러 정부 부처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해서 동애등에를 산업화하기 위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나라에서 한해동안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량은 570만톤에 달한다. 이는 전체 쓰레기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식량자원 손실액은 연간 20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정부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연간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료원료 수입량은 곡물 1000만톤을 포함해 연간 1500만톤에 달한다. 여기에 투입하는 금액만 275조원에 이르고 있다.

김현권 의원은 “동애등에 사료 자원화를 통해 축산업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골칫거리로 등장한 음식물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혁신 아니겠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