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관실> 김경수 도지사, “고용의 위기가 인생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
<정책기획관실> 김경수 도지사, “고용의 위기가 인생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07.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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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김경수 도지사는 “아침에 서부부지사 취임식과 승진자들의 임명식이 있었다. 오늘은 도지사 취임 한 달 만에 전체적으로 경남도가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라는 인사로 간부회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승진 임명장에는 함께 일한 직원들의 노고와 땀이 배어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늘 주변에 있는 분들을 도와서 함께 협력하고 협업하는 경남 도정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본격적인 경제혁신 작업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김 지사는 “경제혁신위원회가 결성됐고, 이번 주에 새로운 경남위원회의 도정 4개년 운영계획 나오면 경제혁신의 추진 틀이 완성된다”며,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제혁신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우문현답,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을 중시해줄 것도 요청했다.

“고용의 위기가 인생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성동조선, STX 등 수많은 조선산업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며, “실직한 분들이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투자와 고용을 늘려나가야 하고, 다른 직장을 찾을 때까지는 전직훈련이나 재교육, 실업급여 등 완충지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안전망을 통해 실직이 가정이나 인생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공직자들의 분발을 요청했다.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정리해고없이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하고, 불가피한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재취업 관련 프로세스를 충분히 안내해 그 분들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관련 대책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면서 중소제조업들이 제대로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며 “금융기관들이 중소제조업체에 대출을 늘려줄 수 있는 방안도 협의해달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도지사가 직접 회의를 주재해서 금융기관들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또 “상상력을 가지고 제안하고 만들어 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주 기획재정부 방문 후일담을 전하면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일치하는 사업을 미리미리 준비해 R&D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는 등 몇 년을 걸쳐 준비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은데, 채무제로 정책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경남은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이 기획재정부 간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직급의 고하를 떠나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검토하고, 또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경남이 재료연구소나 전기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기반, 서비스산업의 수준, 관광여건 등 잠재력은 어느 시·도 보다 뛰어나다”며 “이러한 조건들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간부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별도의 대책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번에 남북교류 T/F를 새로 설치하였으나, 경제협력 방안은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므로 경남발전연구원에서도 적극 연구하고 필요하다면 별도의 기구도 설치할 수 있다”며 “북한의 경제제재 완화에 대비해서 경제협력 방안들을 미리미리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사와 조직에 대한 방침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인사는 기존관례를 최대한 존중한 인사였다”며 “다음 인사부터는 새로운 인사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인사시스템은 “도민들의 역량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내고 있는가, 참여와 협치 등 사회적 가치를 얼마나 잘 실현하고 있는가 등을 반영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연말로 예정된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조례 개정이 필요없는 부서명이나 담당, 팀명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이름을 바꾸어 달라”고 요청했다. 명칭과 기능이 함께 가는 명실상부한 명칭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 지사는 재정점검단을 그 사례로 들었다. 김 지사는 “채무제로를 위해 만들었던 재정점검단은 재정개혁추진단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며 ”경기진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쓰더라도 ‘국민들의 세금은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전제가 필요한 것이라며 재정개혁은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날 간부회의에서는 폭염관련 대응대책, 대학과 연구기관의 R&D 성과물의 사업화 촉진방안, 적조·고수온 대응방안,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연계 지역발전사업 발굴 등이 논의됐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해서는 김기영 경제통상국장의 발제에 이어 집중 토론이 이어졌다. 산업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으로 있다가 이날 경남 경제 사령탑으로 취임한 문승욱 부지사는 “소상공인은 소상인이냐 소공인이냐에 따라 어려움이 다르고, 소상인도 전통시장이냐 프랜차이즈냐에 따라 정책수요가 다르다”며 “분야별로 나누어서 세부적인 대책들을 강구해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경상남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