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테마임도 활성화 토론회]  휴양·레포츠 품고 변화하는 '임도'
[산림청 테마임도 활성화 토론회]  휴양·레포츠 품고 변화하는 '임도'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18.08.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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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인구 증가 따라 새롭게 각광
산악자전거·마라톤 무대 활용…경제 이득
복지기능 추가한 ‘테마임도’로 단계적 확충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최근 숲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임도를 활용한 테마임도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임도는 산림에 조림, 숲가꾸기, 임산물 운반, 산림재해예방 및 복구 등 산림경영·관리를 위해 산림 내 시설한 도로를 말한다. 임도는 국가가 설치하는 임도인 국유임도,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는 공설임도, 산림소유자 또는 산림경영자가 자기부담으로 설치하는 임도 등으로 분류된다.

야외활동 인구↑, 임도 관심↑
최근 임도의 경우 건강 및 복지 향상에 따라 산림과 임도시설을 이용하는 야외활동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임도시설을 기반으로 하는 산림문화·휴양 및 산림레포츠 활동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림휴양과 산림레포츠 두 가지로 나눠 개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산림휴양 분야는 임도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지를 탐방하고, 산림레포츠는 임도와 주변환경을 이용해 산악자전거, 산악 마라톤 등의 활동으로 이용되며 특히 지역 내 행사들과 연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타났다.

목표 밀도의 38% 수준 불과
현재 국내 임도시설 현황으로는 국유임도는 지난 1968년, 민유임도는 1984년에 최초 시설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2만1064km를 개설·운영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전국임도 2만1064km를 개설하여 임도밀도는 3.3m/ha로 목표 밀도(8.5m/ha)의 3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임업 선진국들은 산림경영의 최우선으로 임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비해 턱 없이 적어
실제 국내 전국 임도밀도(m/ha)는 1980년 0.04, 1990년 0.30, 2000년 2.24, 2010년 2.61, 2017년 3.32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수치다.
각국의 임도밀도를 살펴보면, 캐나다 12.8, 일본 13, 오스트리아 45, 독일 46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이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임도시설 확대에 재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산림청은 2035년까지 전국 임도밀도 9.0m/ha 달성을 놓고 6대 추진계획 21대 중점과제를 기본으로 하는 임도시설 확충 계획을 진행 중이다.

임도시설 2035년까지 늘려갈 것
우선 6대 추진 전략에는 ▲임도시설 확대 ▲재해안전 경관배려 ▲유지관리 이용·활용 ▲기술강화 품질향상 ▲파트너십 전략홍보 ▲제도·조직 정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임도시설 확대에는 ▲산림경영을 위한 선택·집중적 임도확충 ▲국·민유 임도망 연계한 임도설치계획 수립 등이 다뤄지며, 재해안전 경관배려에는 ▲임도타당성 평가실시 및 설계품질 강화 ▲자연경관을 배려한 자연 친화적 시공 등의 내용이 포함돼 진행된다.

또 유지관리 이용·활용에는 ▲임도 활용증진을 위한 구조개량, 유질·보수 ▲테마임도 지정·운영 및 조성 등 안정적인 임도활용을 위한 방안을 다루고 있다.
기술강화 품질향상, 파트너십 전략홍보, 제도·조직 정비에서는 ▲임도시범단지 상시 학습장 운영 ▲기술도입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 유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임도시설 홍보 ▲임도기능·효과 홍보 및 테마임도 이용 활성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진행되고 있다.

산림복지 향상 기대
산림청은 지난달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테마임도 지정·운영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재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테마임도의 발전방향과 더불어 현재 운영 중인 지역별 테마임도의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목재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숲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임도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국내 임도는 테마임도 등 국민들의 요구에 맞춰 복지 기능을 추가해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산림경영·관리를 위해 시설한 임도를 보건휴양 및 레포츠 활동시설로 이용을 확대해 산림복지를 향상하는 등 임도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교육·치유정책 수단 활용
특히 이날 장영신 산림복지정책과 사무관이 ‘산림복지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금의 산림정책이 과거와 달리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한 장영신 사무관은 “과거 1960년대에는 연료림 조성 사방사업 위주의 초기와 달리 현재는 녹색복지국가를 표방하며, 산림교육·치유정책이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국민의 요구에 맞춰 산림레포츠 활성화 정책을 진행 중이며, 산림레포츠 확산을 통한 국민 행복 실현과 더불어 산림레포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활성화 정책의 전략 과제로 ▲산림복지시설·공간 등과 연계한 인프라 확충 및 안전·편의시설 확대를 통한 인프라 확충 ▲산림레포츠 안전관리 및 산업화를 위해 종목별 세부 시설기준 마련 및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제도 도입 등의 제도적 기반마련 ▲산림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해 관련 서비스업 기반 조성을 위한 경쟁력 제고 및 콘텐츠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