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민 60%, ‘농업 발전 비관적’
농경연, 농민 60%, ‘농업 발전 비관적’
  • 염미화 moviebest1@newsfarm.co.kr
  • 승인 2013.12.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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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부족·FTA·생산비 증가 위협 느껴”
도시민 긍정적 답변 높아

농민 10명 중 6명은 우리 농업의 발전 가능성에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지난 19일 발표한 ‘농업·농촌에 대한 2013년 국민의식 조사결과’를 보면 농민 64.7%가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반면 도시민은 긍정적(34.6%)이라는 응답이 부정적(26%)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년 후 한국 농업을 보는 시각은 농민 18.3%와 도시민 27.3%가 ‘희망적’이라고 답한 반면 ‘비관적’이라고 응답한 농민과 도시민도 각각 54.3%, 30.3%로 집계됐다.

농민을 상대로 올해 농사 만족도를 물어본 결과 ‘만족한다’(33%)는 응답과 ‘불만이다’(34.2%)라는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농사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농자재값 상승’(30.7%), ‘소득감소’(29.6%), ‘농산물 수입 증가로 가격 경쟁력 저하’(25.4%), ‘정부의 관심과 지원감소’(10.1%) 등을 꼽았다.

농민이 느끼는 위협요인으로는 ‘일손부족’(16.7%), ‘FTA 등 개방 확대’(16.2%), ‘농업 생산비 증가’(16.1%) 등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농촌 현실과 미래를 보는 농민의 의식은 부정적 경향이 뚜렷했지만 도시민의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는 높게 나타나 희망적인 요소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