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산업을 지키는 사람들 '쌀전업농'
쌀산업을 지키는 사람들 '쌀전업농'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2.12.3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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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식량 ‘쌀’ 생산·공급 담당
121개 시군연합회···자주적 조직 자리매김

쌀 유통물량 50%담당·쌀자조금 도입 앞장


쌀 유통물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쌀전업농의 탄생은 1992년. 그해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연간 1000명 정도의 전업농어가를 선정하고 5000만원의 정책자금을 융자하는 전업농육성사업이 펼쳐졌다.

1992년 사업 초기에는 후계자사업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방법으로 추진됐지만 1994년 농어촌발전대책에서 자금 지원규모가 확충되고 1995년 농림사업실시요령이 제정되면서 독립적인 체계를 갖추게 됐다.


경영규모․영농경력 ‘쌀 전문가’

전업농 육성사업의 목적은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갈 전문화·규모화·현대화된 가족경영체 확보를 위해 타산업부문 종사가구와 소득균형을 이루는 것이었다. 특히 일정수준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가족 단위의 전업 경영체를 육성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당시 전업농 육성사업의 지원대상은 품목별로 일정수준의 경영규모․영농경력과 경영능력을 갖추고 전업농 수준으로 발전가능성이 있는 농업인으로, 시․군 농어촌발전심의회 심의를 거쳐 시장․군수가 선정했다.

선정은 영농경력, 농학계 학력, 경영규모, 재배기술 및 경영능력, 사업계획, 기계화수준 등을 종합평가해 평점 우수자순으로 이뤄졌으며 쌀전업농의 경우 벼 재배 경영 규모가 3㏊ 이상인 자를 우선 선정했다.


2000년부터 쌀전업농만 선정

전업농 육성사업은 1995년부터 대상자가 크게 늘어나 1999년까지 8만2160명이 선정됐다. 특히 1995년부터 쌀전업농 육성에 사업이 집중돼 1999년까지 전체 전업농 선정 가운데 87%, 7만1529명이 쌀전업농 이었다. 결국 2000년부터는 쌀전업농만 선정하고 기타 전업농 선정은 중지됐다.

선정된 쌀전업농은 농지정리부터 수확까지의 농기계를 보유함으로써 지역 농작업의 대부분을 담당, 실질적 지역농업 생산주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유지·발전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자조 자생력 갖춘 연합회 출범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전국 쌀전업농가의 자주적 협동체로서 출발했다. 1997년 창립 이후 전국 8개도 연합회, 121개 시·군 연합회에 쌀전업농 7만1000여명의 자주적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속 쌀전업농은 우리나라 쌀 생산의 38%(176만톤), 전국 쌀 유통물량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1997년 7월 10일 한수웅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출범했다. 9월 전남연합회를 시작으로 12월 전국 8개 도연합회 창립대회 및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2006년 1만여명의 쌀전업농이 참여하는 ‘한국쌀전업농 제1회 전국대회’를 무주 덕유대에서 개최됐다. 지속가능한 쌀산업을 위한 정책 대안 제시부터 대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까지 쉼 없이 달려온 연합회는 2013년에도 쌀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쌀 목표가격 현실화, 쌀자조금제의 도입, 농지규모화사업자금 이율의 감면 등 굵직한 현안 문제을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집약시키고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쌀전업농이 걸어온 길


1997~1998년 쌀전업농연합회 출범

1997년 7월 10일 한수웅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출범했다. 9월 전남연합회를 시작으로 12월 전국 8개 도연합회 창립대회 및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1998년 3월 사무실을 수원 소재 농민회관 1층으로 이전했으며, 같은 해 11월 제1회 ‘전업농 쌀 품평회’를 개최했다.

1999~2001년 사단법인 설립인가

1999년 2월부로 연합회는 당시 농림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아 명실공이 농업의 중심인 쌀 생산의 주체가 됐다. 2001년 1월 엄성호 회장을 필두로 제2기 집행부가 출범해 그해 2월 전국농민단체협의회 가입했다. 5월에는 협회지인 ‘월간 쌀사랑’ 창간했다.

2002~2003년 쌀 소비촉진 시동

2002년 1월 유통사업단 및 홍보사업단이 출범했으며, 12월에는 우리쌀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만화 ‘쌀맨’ 발행했다. 2003년 5월 ‘월간 쌀사랑’지를 농업전문주간신문인 ‘전업농경제’로 새롭게 전환해 쌀전업농의 전문농업신문으로 창간·발행했다.

2004년 쌀 정책 대안 본격 모색

1월 제3기 집행부가 출범해 쌀시장개방문제로 3월과 4월에 ‘쌀 협상 및 쌀 산업 대안 모색 전국 토론회’를 통해 전국 쌀전업농의 의견수렴과 정책대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로 농지매매자금 이율을 당시 3%에서 현 2%로 인하하도록 해서 한국쌀전업농의 소득을 일부 보존시키는 성과를 거둘 수가 있었다. 9월 서울시 서초구 방배2동으로 연합회 사무실 이전했다.

2005년 국민과 소통하는 연합회

1월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로 개명했으며, 2월에는 쌀협상 문제에 대한 대책에 있어 시위보다는 어려운 이웃돕기로 승화시키는 ‘쌀협상 대책 촉구 쌀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3월 전국농민단체협의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가 회장단체로 선출됐다.

10월에는 농정변화에 따른 공공비축제 도입으로 수확기 혼란을 빚은 것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단식농성 전개했다. 11월에는 제8회 ‘전국 고품질쌀 생산 우수전업농선발대회’ 대상을 대통령상으로 승격시켜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더불어 지속적인‘쌀사랑 캠페인’ 및 ‘2005 쌀박람회’를 개최해 대국민 쌀 소비 촉진 및 우리의 고품질쌀을 홍보했다.

2006년 쌀자조금과 제1회 전국대회

3월 제4기 집행부가 출범해 쌀 문제에 대한 쌀전업농의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6월 쌀자조금 토론회 개최했다. 또 6월부터 9월까지 ‘고품질쌀 생산경영 전업농 자체교육’을 실시해 전국 2천8백여명의 쌀전업농이 교육을 이수했다. 8월에는 ‘한국쌀전업농 제1회 전국대회’를 무주 덕유대에서 개최해 2박3일의 일정으로 1만 여명의 쌀전업농이 한마음을 이뤘다.

2007년 창립 10주년·통일농업 주체

1월 강원 속초 임원연수를 시작으로 3월과 4월 제2차 고품질쌀 생산경영 자체교육을 각 도별로 실시했다. 5월에는 남북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북한 개성에 한국쌀전업농 시범포 운영, 7월에는 시범포 및 인근지역에 비료를 지원했다. 8월 8일 한국쌀전업농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마사회 신관람대 컨벤션홀에서 기념식 및 새로운 CI 선포식을 개최했고, 11월에는 ‘제10회 전국쌀대축제’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했다.

2008년 아침밥 먹기 100만 서명운동

1월 1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100만인 서명 운동을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개최했다. 1월 15일에는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해 제5기 장기원 회장 이하 집행부를 선출하고 29일 제4기·제5기 집행부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새로 선출된 집행부는 쌀 농업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벼농사 CEO 교육을 5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8월 18일 경남 고성 당항포관광단지에서 한국쌀전업농 2만 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제2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가 개최됐다. 11월 11일에는 제11회 전국쌀대축제를 개최했으며, 이어 11월 17~25일까지 합리적 쌀 목표가격 및 쌀 직불금 국정조사 철저를 위한 단식농성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개최했다.

2009년 지속 가능한 쌀산업 발전 모색

1월 14일 정기대의원총회를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7월 13일 쌀 산업의 지속발전을 위한 쌀 특별 분과위원회가 농림수산식품부와 연합회 주도로 개최돼 장기원 회장이 위원장직에 선임됐다. 7월 23일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창립 제12주년 기념행사를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2010년 소비자와 상생하는 협약 체결

4월 7일 쌀 소비촉진 생산자·소비자 상생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어 8월 13~15일 ‘제3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를 경기도 화성시 궁평항에서 실시했다. 11월 11일 ‘제13회 전국 쌀 대축제 및 전국 고품질쌀 생산 우수쌀전업농 선발대회’를 실시했다

2011년 풍년기원축제·7기 회장단 출범

3월 29일 경기도 화성시 우리꽃식물원에서 풍년농사기원축제를 열었다. 8~9월 한국쌀전업농 도별 회원대회를 개최했다. 11월 11일 ‘제14회 전국 쌀 대축제 및 전국 고품질쌀 생산 우수 쌀전업농 선발대회’ 실시했다. 12월 27일 제15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7기 임종완 회장이 선출됐다

2012년 1차 쌀 자조금 추진위원회 개최

3월 20일 ‘한국쌀전업농 2013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 전국 동시다발 현수막 게시 운동을 전개했다. 4월 26일 제4회 전국회원대회 성공기원 모내기 축제를 열고 8월 13일 한국쌀전업농 제1차 쌀 자조금 추진위원회 회의 개최했다. 8월 23일~25일 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서 제4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를 개최하고 11월 9일 ‘제15회 전국 고품질쌀 생산 우수 쌀전업농 선발대회’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