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장
인터뷰-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장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2.12.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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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전업농 위상 걸맞은 맞춤형 지원 필요”
“쌀시장 개방···반드시 자조금제 도입해야”

(사)한국강원도쌀전업농연합회는 15개 시·군에서 3600여명의 쌀전업농이 참여하고 있다. 화합과 통합을 모토로 회원 간 정보교류는 물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쌀전업농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상토 20%의 보조와 곡물건조기 40대 보급 등이 그 결과물이다.

강원도쌀전업농연합회는 내년도 운영방향으로 경영비 감축을 정했다. 농지조건이 열악한 일부지역의 경영비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곡물건조기와 더불어 광역방제기 등을 추가 보급함으로써 쌀 생산기반 확충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3년 8월 예정된 강원도연합회 회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광섭 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장으로부터 쌀산업 발전과 쌀전업농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 농업에서 쌀과 쌀전업농의 위상은.

“쌀전업농의 자부심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는 쌀을 생산함으로서 생명을 창출하고 유지시키는 생명산업의 일원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식량안보가 갈수록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급률이 100%에 이르는 우리 쌀전업농은 식량안보의 최 일선에 서있다는 의식을 가져야만 합니다.

사실 쌀전업농은 지역에 대한 기여 뿐 아니라 국가에 대한 기여도 상당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각자의 농토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영농규모화사업과 쌀전업농 발전방안을 제시해주신다면.

“쌀전업농연합회는 자생단체로서 사단법인으로 결성되어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권장을 받은 농민단체의 성격입니다. 그러므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며 요구되는 단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농어촌공사를 통한 규모화사업 지원은 쌀전업농에게 아주 유효하고 성공적인 사업이었습니다.

WTO에 따른 규모화와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한 규모화사업은 상당히 성공적이며 잘된 사업으로서 앞으로도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선진국의 영농을 보면 맞춤형 영농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선진국의 경우와 같이 수도작 전문 쌀전업농의 위상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쌀전업농에 대해서는 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칠 필요가 있습니다. 철저한 심사와 철저한 계획을 통한 위탁방식의 맞춤형 지원계획을 펼쳐야만 합니다.”


- 쌀자조금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쌀자조금제는 정말로 필요하고 실현해야 한다고 수년전부터 저는 주장해왔습니다. 또한 우리 회원들도 그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쌀자조금 거취를 통해 쌀소비 촉진, 홍보,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 등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조금제를 도입해야만 합니다.

앞으로 자조금제 도입과 정착을 위해 강원도연합회 모두는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며 반드시 소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쌀 유통에서 RP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강원도 지역에는 RPC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철원지역은 오대쌀이라는 브랜드를 특화시키는데 농협과 RPC가 크게 기여를 했고, 원주 문막농협의 경우에도 마케팅 전략을 아주 잘 펼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규모화되지 않은 지역에서 농협 RPC와 농협 조직이 전문적인 홍보와 마케팅의 차별화를 통해 소규모 전업농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해주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협 RPC의 역할이 얼마든지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농협 RPC와 지자체 및 전업농이 함께 유기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침으로서 신뢰의 관계를 형성함으로서 세계화의 흐름에 따른 농업의 현안들을 극복하는 실례들을 얼마든지 만들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 내년도 볍씨공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보급종 문제는 궁극적으로 품질 고급화를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80%의 보급종 비율을 맞춰주고 있는 실정입니다만 기상재해로 인한 종자의 품질 저하로 인해 50% 정도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향후 정부는 보급종 종자에 대해서는 100% 공급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또한 보급종 가격도 더욱 낮춰 보급함으로서 쌀품질 고급화와 향후 쌀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보급종 종자에 대해서만큼은 정부가 100%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