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득상 (사)한국쌀전업농경남연합회장
인터뷰-이득상 (사)한국쌀전업농경남연합회장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2.12.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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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여건 반영한 규모화사업 추진”
“자조금, 회원 자발적 적극적인 동참 필요”

한국쌀전업농경남연합회는 13개 시·군, 회원수는 1만6100여명 정도의 규모다. 이는 전국 시도의 전업농 가운데서 중간 정도의 규모지만 연합회 내부의 활력이나 열의는 여타의 연합회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 경남연합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회원들의 소득창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남지역의 쌀을 대도시의 쌀 소비처를 찾아서 판매해주는 중개역할을 하는 것이다. 농자재를 공동구매해서 구매단가를 낮춰줌으로서 쌀 생산 농가의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에도 중점을 둘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다만 17개 시·군 가운데 아직 가입하지 않은 3개 지역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있다. 도연합회 사무실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이득상 쌀전업농경남연합회장은 “경남지역이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1등 지역이 되도록 하는데 연합회의 총력을 모으고 있다”며 “자조금사업에 대해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쌀자급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쌀전업농의 역할은.

“쌀은 농업을 대표하는 작목입니다. 그에 걸맞게 쌀전업농연합회도 농업분야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남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쌀전업농연합회원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쌀전업농연합회가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고 각 도연합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저희 쌀전업농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쌀 농업은 90% 이상 기계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동력 문제를 극복하고 대규모화 할 수 있는 기반이 어떤 농업보다도 잘 갖춰져 있는 경쟁력 있는 분야입니다.

쌀전업농연합회에서는 농어촌공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화사업의 추진을 요구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규모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농지의 지가를 너무 일률적으로 적용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의 경우 평야지역이 아니다보니 지가가 높은 편이라 일괄적으로 지가를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추진한 규모화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가를 일괄적으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지역 특성이나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여야만 규모화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쌀산업 발전방향과 이를 위한 선결과제가 있다면.

“쌀전업농중앙연합회에서 누차 건의해왔고 일부 반영되고 있는 직불금 문제, 쌀 목표가격 23만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 정부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쌀전업농들의 농업에서의 비중에 비해 쌀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부분에서의 정부의 지원은 아직까지도 상당히 미흡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쌀 고품질화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 구조의 성장과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쌀가격의 문제나 직불금 정책만이 아니라 쌀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앞으로 많은 건의와 요구를 펼쳐나갈 것입니다.”


- 경남지역에서의 RPC 역할을 제시해주신다면.

“정부의 정책에 의해 그동안 구축된 농협 RPC에 대해서 저희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에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 아래 농협의 주도로 추진된 농협 RPC의 경우 조직이 방대하다보니 전국적으로 쌀 가격을 좌지우지 하는 데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조직력으로 담합행위를 하여 쌀 가격을 생산단가보다도 낮게 책정해 농업기반을 와해시키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쌀전업농연합회에서는 농협 RPC의 전횡에 대항하고자 자체판매 행사를 벌이기도 하고 지자체에 소규모 RPC를 신설해 농협 RPC와 공동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처럼 농협 RPC 만을 의지하는 구조에서는 결코 쌀 농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농협 RPC가 정부 정책에만 따르는 독자적인 조직을 탈피해서 농민들의 현실을 충분하게 인식하고 실질적으로 농민들을 위하는 조직으로 그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