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남성중심적 보도관행과 언론사 조직문화 개선돼야”
<전국> “남성중심적 보도관행과 언론사 조직문화 개선돼야”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08.0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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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는 8월 10일(금) 오전 10시 서울 중구 엘더블유(LW) 컨벤션에서 ‘여성 문제 관련 보도관행 및 언론인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계와 언론인들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여성가족부 주최․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이숙(동아대학교)·김은진 교수(부산대학교)팀과 김세은 (강원대학교)·홍남희 교수(연세대학교)팀이 최근 각각 국내 미투 운동 관련 언론보도 분석과 여성 기자 대상 심층인터뷰를 진행해 나온 결과를 공유한다.

김세은(강원대)․홍남희(연세대) 교수팀은 ‘미투 보도를 통해 본 한국 저널리즘의 관행과 언론사 조직문화 : 여성 기자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한 결과에서 언론사 내 부장 이상 간부급의 여성 비율이 언론사가 여성 관련 문제를 다룰 때 차이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여성 간부급의 수가 적을 경우 여성 문제를 중요한 주제로 다루지 않거나, 다루더라도 전형적인 성별 고정관념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도관행 및 언론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언론인의 젠더감수성 강화를 위한 교육, 언론사 내 여성기자와 간부급 여성비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이숙(동아대학교)․김은진(부산대학교) 교수팀은 국내 주요 방송사 저녁뉴스의 미투 운동 관련 보도를 분석했다.

특히 서지현 검사의 방송인터뷰 직후 약 40여일 미투 관련 보도에서 ·인터뷰 대상 ·인터뷰 방식과 내용 ·어떠한 맥락 속에 들어갔는지 등을 집중 분석해 미투 관련 TV보도의 성과와 한계가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어진 토론에는 언론과 학계를 대표해 6명이 나선다.

강민주 CBS PD는 피해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본 한국 언론의 미투 보도 양상과 문제점에 대해, 김수정 노컷뉴스 기자는 여성 관련 이슈에 접근하고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기자로서 느꼈던 점을 말한다.

성장경 MBC 팀장은 취재 시 주의사항이나 어려움 등 기자들이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장은미 서강대 교수는 미투 보도에 있어서 피해자가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고발’과 ‘고백’의 형식을 취하는 인터뷰가 기존 저널리즘 인터뷰와 어떻게 다른가, ‘피해자 중심주의’가 저널리즘 윤리에 던지는 새로운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미투 운동이 개인의 피해 경험에 대한 고발에서 시작해 우리 사회와 조직의 남성성을 고발하는 운동으로 확산되는 데는 언론보도가 크게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피해자의 피해사실과 해당 사건이 자극적으로 보도되어 피해자에게 2차 고통을 주는 사례가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언론이 그간의 보도관행을 되돌아보고, 남성 중심적인 언론사 내부 조직 문화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힌다.

(출처=여성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