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늘리는 고령지 농경지 경운법 개발”
“수확 늘리는 고령지 농경지 경운법 개발”
  • 염미화 기자 moviebest1@newsfarm.co.kr
  • 승인 2014.0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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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60cm 깊이까지…토양환경 보전 효과

고령지에서 석비레(일명 마사토)를 쌓는 작업을 하지 않고도 농작물 수량을 늘릴 수 있는 효율적인 경운법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채소류의 연작장해 방지와 농작물 상품성 향상을 위해 고령지에 석비레를 쌓는 대신 굴삭기로 깊이 땅을 갈아엎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석비레는 화강암 또는 화강편마암이 풍화해 만들어진 토양으로 물 빠짐과 통기성이 좋아 고령지 성토(흙을 쌓음) 작업에 주로 쓰였으며 그동안 평균 1.9년 주기로 ha당 1만 8000톤의 석비레가 이용돼 왔다.

하지만 석비레로 성토한 후 몇 년 지나면 기존 토양표면과 성토한 석비레 사이에 진흙층이 생겨 물이 고이고 작물에 피해가 발생해 대안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경운법은 굴삭기를 이용해 굳어서 흙을 부스러뜨리는 방법으로 지하 60cm까지 깊게 갈아야 한다.

이 경운법을 고령지 당근 밭에 적용한 결과 10a당 8130kg을 수확해, 10a당 6322kg을 수확한 석비레를 성토한 밭에 비해 약 1.3배의 수량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