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선우성협 기자)눈 건강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루테인이 뇌의 노화까지 늦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노화신경과학 최신연구 국제 학술지(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2016)>에서는 루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동일 연령대 사람들보다 인지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마르타 교수 연구팀은 65~75세 성인을 뇌와 눈의 루테인 수치로 구분해 뇌의 노화 정도와 능력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고연령대라도 루테인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젊은 연령대와 동등한 수준의 신경 반응을 보였다. 또 같은 고연령대 사람에 비해 인지 능력이 더 높았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루테인이 많은 음식으로는 시금치, 양배추 등 녹황색 채소와 고구마, 오렌지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아보카도는 루테인이 100g당 406mcg 이상으로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아보카도는 오일로 먹으면 더 쉽고 간편할 뿐 아니라 아보카도를 그냥 섭취할 때보다 영양 흡수율도 높일 수 있다. 다만 아보카도오일은 생산방식에 따라 영양 함량이 달라져 구매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보카도오일의 생산방식은 크게 용매추출과 압착추출로 나뉜다. 용매추출은 대량생산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석유에서 추출한 헥산 등 화학용매제를 첨가, 높은 열처리로 아보카도를 녹이는 것이다. 그러나 헥산은 위험등급 2급의 유해성분으로 자주 노출될 경우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헥산이 실제로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홍콩대학교 챙(Chang) 교수팀은 홍콩의 평판식 인쇄공장에서 근무하는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근무자들에게 헥산 노출로 인해 손발 감각이 둔해지는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급적 헥산으로 추출한 기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보카도를 높은 압력으로 눌러 짜는 압착방식을 사용하면 헥산의 위험이 없다. 하지만 200℃ 이상의 열을 가하는 고온압착은 아보카도의 영양소가 열에 의해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 저온에서 냉압착해야 아보카도의 색과 맛은 물론, 아보카도의 영양까지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홀푸드 스토리 등 일부 브랜드에서는 아보카도를 저온에서 짠 냉압착 ‘아보카도오일’을 선보이고 있다. 아보카도 가운데 최고 품종이라 평가받는 멕시코산 HASS(하스) 아보카도를 사용했으며, 아보카도를 맨 처음 짠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품질도 우수하다.
홀푸드 스토리 관계자는 “아보카도 20여개를 한 병에 담아낸 엑스트라버진 아보카도오일”이라며 “건강을 위해 생으로 섭취하기도 하는 만큼, 아보카도오일은 생산방식 등을 기준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