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추석 물가 걱정... "이상 없음"
폭염에 추석 물가 걱정... "이상 없음"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8.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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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축산물 수급 안정 '총력전'
과일, 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 '양호' 전망
작황 변화 배추, 무...조기출하.대체소비 등 대응
추석 성수품 수급 동향
추석 성수품 수급 동향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농축산물 성수품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태풍 솔릭 등 기상이변의 변수가 없는 한 현재 상황으로 봐선 추석 성수품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날씨에 따른 농산물 작황을 봐 가면서 맞춤형 수급대책을 추진한다.  

이달 6일부터 최근까지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면서 배추와 무 생육 여건이 변화했다. 배추는 무름병 및 칼슘결핍(꿀통현상) 장애 발생, 무는 뿌리 생장 불량으로 작황이 부진했던데다 폭염에 대응하느라 영농비가 상승한 것이 가격상승을 초래했다.

농식품부는 배추, 무의 작황 급변에 대응해 조기출하, 대체 소비 등 추가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한 조기출하 물량을 현재 1일 100톤에서 이달 하순 150톤까지 확대한다. 중앙주산지협의회를 열어 산지유통인의 조기출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23일부터 농협매장을 통해 시중가 대비 40~50% 저렴하게 배추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대상(종가집), CJ(비비고) 등에 협조를 구해 김치 할인판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채소를 소비하도록 지원한다.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양파로 겉절이를 만들어 시식행사를 열고, 양파 겉절이 레시피를 담은 리플렛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학교.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주요 농산물 가격 관련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급식 계획 수립을 도와 개학시기 수요 증가도 완화한다.

이밖에 폭염.가뭄 장기화로 정식이 지연되지 않도록 예비묘 20만주를 추가 확보하고 공급기간도 당초 8월말에서 9월말로 연장해 김장배추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성수기간(9월 10일~21일)에 대비해 배추, 무 외에도 주요 추석 성수품의 수급여건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최근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과일 햇볕데임,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있지만 추석 공급 여건은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일의 경우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량보다 5000~6000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역시 16일 기준 닭 532만마리, 돼지 2만2000마리 등이 폐사했지만 사육마릿수가 많아 성수기간 공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기상악화 등에 대비해 상시 수급상황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추석 2주 전부터는 성수품 특별공급을 확대하면서 할인판매, 알뜰 소비정보 제공 등 소비자 부담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별로 구체화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은 이달 말(잠정)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