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6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에 부쳐
[사설]제6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에 부쳐
  • 편집국 기자 hbjy@newsfarm.co.kr
  • 승인 2018.08.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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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의 풍년으로 양곡정책은 재고처리와 수급조절에 초점을 맞춰왔다. 올해는 특히 쌀 생산조정제를 도입해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쌀값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해 수확기에는 제대로 된 쌀값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쌀산업은 여전히 암울하다. 쌀값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에 불과한데도 쌀이 물가인상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정부도 소비자부담을 줄인다는 명목 하에 지난 6월에 이어 쌀 4만톤을 추가 공매한데 이어 쌀 변동직불금 폐지까지 운운하면서 직불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될 쌀 목표가격 재산정도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정부는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농민들이 요구하는 금액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쌀 목표가격을 올려 쌀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전해야 한다면서도 쌀변동직불금을 폐지 및 개편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쌀이 농정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의 쌀전업농이 한자리에 모인다. 쌀전업농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A지구 일원에서 ‘쌀! 전업농과 오천만의 공감!’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6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를 개최한다.

전국의 쌀전업농 가족 3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합의 시간을 갖는 이번 대회에는 쌀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4년 만에 열리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쌀전업농연합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대회의 최대 화두로는 쌀 목표가격과 쌀 직불제 개편이 대두될 전망이다. 또 쌀 의무자조금 도입, 농업예산의 확대, PLS 등에 대한 쌀전업농의 입장을 대내외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쌀 소비촉진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전국의 브랜드 쌀을 모아서 이웃사랑도 실천한다.

무엇보다 이번 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는 생산자와 소비자, 전국의 쌀 관련기관이 함께 모여 쌀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부도 쌀전업농의 의지와 결의를 전달 받아 쌀산업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