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예병훈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파워인터뷰-예병훈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
  • 염미화 moviebest1@newsfarm.co.kr
  • 승인 201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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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지구 종합정비…농업·농촌 발전의 중심축 자리매김
“기후변화 대비 재해예방·농업용수 확보 만전 기할 것”

“쌀산업 지원 사업 발굴로 쌀전업농 경쟁력 강화 기여”

지금까지 권역단위를 비롯해 읍면 소재지를 포함 총 606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08지구에 종합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경북 농업·농촌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이하 경북본부).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2지구에 준공을 하고 올해는 10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8지구에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곳의 수장 예병훈 본부장을 만나 그만의 경영철학과 경북본부의 사업현황을 비롯해 농촌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쌀 산업 전반에 대한 계획, 향후 경북 농어촌발전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사명감’, 지치지 않게 하는 힘

경북 청도가 고향인 예병훈 본부장은 말 그대로 농촌에서 나고 자란 ‘시골 사나이’다. 부모님의 삶이 그대로 묻어있는 농촌은 자신의 고향이며 부모와도 같은 존재라 말하는 그는 농촌, 농업민을 위한 일에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고 한다. 이런 지치지 않는 파워는 아무래도 그가 가지고 있는 ‘사명감’ 때문이 아닐까.

예 본부장은 이에 대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겠지만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여기면서 농어업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해방지·농업용수 공급 최선”

예 본부장은 취임 후 1년여라는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업무 진행률을 보이며 농어업인들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우선 정책사업으로 농업용수 확보 및 재해예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업용 둑 높이기 사업을 지난해까지 22개 지구(4515억원)에 준공했다.

예 본부장은 이와 관련 “올해에는 97억원 확보하고 5개 지구를 준공할 예정이며 추가저수량 4000만㎥을 확보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해방지와 농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가의 시설난방비 절감을 위한 사업도 눈에 띄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까지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26개 지구(9.3ha, 111억원)를 추진했고, 농업인의 영농규모 확대 및 농가부채 경감, 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농지규모화, 경영회생지원, 경영이양직불, 농지연금 등 농지은행사업 2156ha(808억원)을 추진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소수력발전 5개소(연간발전량 12,733MWh), 태양광발전 1개소(연간발전량 131MWh)를 건립했다. 올해에는 소수력 3개소, 태양광 2개소를 추가적으로 추진해 연간 2566톤의 CO2를 감축하고(소나무 513천 그루 식재효과), 114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소외계층 나눔 네트워크 ‘눈길’

예 본부장은 “환경친화적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지하수자원관리사업(27개 지구, 5417백만원)과 재해예방을 위한 수리시설안전진단사업(33개소, 313백만원) 등도 역점 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노후주택 고쳐주기, 브라이트 운동, 농어촌 재능기부 등 나눔 활동과 다문화가정 지원을 추진해 지역사회와 농어업인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북도, 경북대, 경북교육청, 공사(경북본부), 농협 간에 경북 농어업 청년리더(2030세대) 1만명 양성 협약을 체결해 청년리더의 농지확보도 지원했다.


1차산업 → 북합산업공간으로

이 뿐만이 아니다. 농업의 기본 요소인 물과 농지를 전담 관리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예 본부장은 “농업기반시설의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시설유지관리사업, 시설물개보수사업, 농어촌용수 수질개선, 농업용수관리자동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농규모화사업, 경영회생지원사업, 매입비축사업, 농지연금사업 등 금융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 본부장은 또 “1차 산업에서 복합산업공간(생산과 유통, 체험관광)으로 변모되어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북본부는 현재,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마무리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촌 경제 어렵지만 ‘희망적’

예 본부장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농촌경제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와 시장개방, 소득 양극화,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농어촌은 동시에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농산물에 신뢰를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끊이지 않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예 본부장은 또 한국농촌 경제의 발전을 위해 농어촌공사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수리시설개보수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농업용수 확보와 관개시스템 개선으로 어떤 재해발생이나 국제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국민의 먹을거리 생산과 식량주권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예 본부장은 강조한다.

또한 농어업인의 경제안전망 구축을 위한 부채농가 경영회생지원 강화, 고령 농어업인의 안정적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농지연금의 담보가치 산출기준 현실화, 농어업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농어촌지역개발 등 농업인과 농어촌의 기본적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는 것도 농어촌 공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창업농, 귀농·귀촌인에 대한 교육과 농지 및 농어촌 빈집구입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마을공동경영체와 쌀전업농 후계인력을 지원해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 행복과 활력이 넘치는 농촌을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또 다문화가정 돕기, 의료봉사활동, 재능기부, 집 고쳐주기, 내복펀드 등 농어촌지역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농어업인 자녀 채용, 친서민 일자리 창출 등 농어촌공사의 역할과 활동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복지서비스․․․농어촌 경쟁력 강화

예 본부장은 특히 고령 농어업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및 소외 계층들이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농어업인에 대한 복지증진은 곧 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일입니다. 그것이 우리 공사가 존재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 농어업인을 위한 사회적 복지서비스로 의료, 교육, 문화 등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특히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안정된 노후보장, 농어촌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의 권익신장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경북본부는 농어업인의 안정적 영농과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을 비롯해 경영위기에 처한 부채농가의 경영회생사업과 고령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농지연금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후주택 고쳐주기, 브라이트 운동, 농어촌 재능기부 등 나눔활동과 다문화가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쌀전업농과 협력·교류 지속 확대

예 본부장은 ‘쌀’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 관내 쌀전업농 120여명을 초청해 새만금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향후 농지은행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실시하기도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의성 만경촌에서 ‘2013년 쌀전업농 지도자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는 농업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고 농지은행사업 현황에 대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경북 쌀전업농들이 전문경영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북지역본부는 앞으로도 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쌀전업농의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와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전심전력’

예 본부장은 올해 목표로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 등 정책사업을 마무리하고,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유지관리사업, 농지은행사업 및 농업경쟁력 강화, 권역단위사업, 농어촌지역개발, 저수지수변개발, 도농교류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열린 생각․따뜻한 감성으로 농어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인재의 지속적 양성과 재능기부 등을 통해 농어촌의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농어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과거에는 정부가 주도하고 정부에 의존하는 시대였다면 이젠 농어업인과 우리 공사 스스로가 개척하고 개선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농어업인과 서로 협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경북본부는 새해에도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