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배추 3천톤 긴급수매 시장에 푼다
농식품부, 배추 3천톤 긴급수매 시장에 푼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8.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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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등 작황부진...공급량 감소
9월부터 배추 공급 안정, 무는 당분간 부족 지속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7월 폭염과 가뭄, 8월 고온과 잦은 강우 등으로 배추와 무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8월 하순 가락시장 반입량은, 배추는 1일 324톤으로 평년 643톤 대비 319톤(△50%), 무는 1일 462톤으로 평년 550톤 대비 88톤(△16%)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4일과 25일 태풍 솔릭에 따른 긴급 수급점검회의와 피해 여부 파악을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강릉․평창․정선 등 주요 주산지에 50~130㎜ 수준의 비가 내렸으나, 걱정했던 집중 호우가 없어 침수․유실 등 직접적인 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배추의 경우 9월 출하 예정지역의 재식면적이 평년 대비 5% 수준 늘어난 데다 작황도 지금까지 순조로워 9월 들어서부터는 점차 공급여건이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직파를 하는 무의 경우 생육기간이 3개월(배추는 2개월) 내외로 길기 때문에 7~8월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의 영향이 9월까지도 계속되어 공급여건이 호전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재식면적은 늘었지만 여전히 부리 비대가 불량하고 무름병 등 병충해도 많아 산지 작황은 좋지 않아 당분간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보다 강도 높은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가락시장 반입량 감소에 따른 도매가격 급등에 대응해 배추 3000톤, 무 1000톤을 긴급 수매해 도매시장에 집중 방출함으로써 도매시장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긴급 수매는 수의계약을 통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인수 방식으로 진행, 입찰 경쟁에 의한 산지가격 상승 유발 가능성을 차단한다. 수매한 물량은 저장을 거치지 않고 도매시장에 바로 방출해 도매시장 반입량 부족을 보완하게 된다.

아울러 이달 29일부터 추석 전까지 매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전국 500여개 농협매장에서 시중가 대비 40~60%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그간 무를 중심으로 3개 농협매장(양재, 수원, 청주)에서 실시하던 할인판매를 전국 주요 매장으로 확대하고, 판매 물량도 대폭 확대(종전 무 3톤/일)해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구입 부담을 최대한 덜어 준다는 방침이다.

농협과 협업해 추석 성수기간에 김치 할인판매도 추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부 수급조절물량 활용과 산지유통인 협조를 얻어 조기 수확 등 출하조절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농협 계약재배 및 산지유통인 물량을 농협 출하조절시설에 일정 수준(200~300톤) 가저장하면서 출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강우 등으로 인한 단기 수급불안에 대응한다.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조기 출하 물량도 지속 확대(배추 : 8월 하순 150톤/일 → 9월 200, 무 : 8월 하순 50톤/일 → 9월 100)해 나갈 계획이다.

농약․영양제 등 약제 할인 공급(50~60% 인하) 및 계약재배 농가에 대한 약제 무상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농협 산지작업반 및 공동방제단을 통해 조기 수확 및 병충해 방제를 위한 인력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