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폭설피해 눈덩이 “특별재난지역선포 돼야”
강원도, 폭설피해 눈덩이 “특별재난지역선포 돼야”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4.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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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집중 시설하우스‧축사 등 100억대 넘어서
경북도 정밀조사…최원병 농협회장 현장 방문 위로

최근 강원 영동지역에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특별재난지역선포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폭설 피해는 영동지역 8개 시·군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등 모두 633개소로 피해액은 총 100억3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피해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 최종 피해액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지난 2011년 영동지역 폭설 피해액인 230억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농업분야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비닐하우스가 373동이 피해를 입었으며, 축산시설 119동, 임업시설 21동, 주택 반파 1동, 가축 5192두, 기타 41동 등 633개소로 피해규모만 91억91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경북도도 지난 7~10일 내린 동해안 일부지역 폭설과 관련해 농업분야 피해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군별로 폭설피해 현장 조사반을 편성해 농가별, 필지별로 실시해 21일께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동해안과 북부 산간지역에 내린 대설로 인해 포항·경주·영천·청송·영양·봉화·울진 등 7개시‧군 211농가에 비닐하우스, 축사, 퇴비사 등 농업시설물 182동과 토마토, 부추 등 농작물 1.4ha, 꿀벌 2750군 등 21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완료되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기준으로 복구 지원계획을 수립 중앙 재해대책본부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농협 임직원 100여명은 지난 14일 계속되는 폭설로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 죽장면에서 제설지원 및 농업인 위로에 나섰다. 대구‧경북농협본부 및 포항관내 농협임직원 100여명은 죽장면 상옥리 피해농가를 찾아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제거와 마을 곳곳에 쌓인 눈으로 진출입이 어려웠던 도로까지 출입이 가능하도록 눈을 제거하고 길을 열었다.

특히 최원병 회장과 임직원은 이날 준비해간 삼계탕으로 피해지역 주민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소정의 위문금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최원병 회장은 서포항농협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을 만나 폭설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라면과 휴지등 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도 전달했다.

최원병 회장은 “금번 폭설로 인한 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여 농업인들이 정상적인 영농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범 농협 차원의 총력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