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트렉터, 이란 시장 점유율 1등      
한국산 트렉터, 이란 시장 점유율 1등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9.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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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성능 높다”…현지 인지도 상승
중장기 계획 수립해 전략 세워 공략해야 
이란 정부 “현지 농기계 생산화 높인다”
미국과 분쟁…환율 하락문제도 주의해야
이란 트렉터 점유율.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이란 농기계 시장에서 국내 트랙터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농기계 업체가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지만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국제 정세를 고려해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이상훈 이란 테헤란무역관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한반도 7.5배에 달하는 국토지만 경작이 가능한 농지는 9.8%에 불과하다. 또 재래식 농업방식으로 낮은 생산성 문제로 상당 부분의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에 이란 정부는 농업 자동화 및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4년 12개년 농업 자동화 계획을 수립하고 농기계 현지 생산화 90%를 목표로 외국인 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보조금 지원을 통한 농기계 구매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외국인 합작 투자 포함해 현지 생산 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주요 트렉터 수입국은 한국, 일본, 이탈리아 순이다. 한국 트렉터의 경우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현지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으며 중국산 및 독일산 제품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5년 한국산 트렉터 수입시장은 전년대비 190% 증가해 2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3년간 연평균 2000만달러 수준을 유지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한국 트렉터 제조 기업인 LS엠트론, 동양물산 등이 현지 제조공장을 설립하면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에 트렉터 수출을 위해서는 이란 표준산업연구소에서 발급하는 선적전검사 인증, 에너지 소비 기술규격 준수 및 에너지 소비 효율 라벨 부착이 필수적이다. 
또 경우에 따라 적합성표준증명도 요구된다. 인증을 위해 최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므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상훈 무역관은 “이란 정부는 현지 생산률 90%까지 올리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현지 직접투자를 염두하고 현지 바이어 및 에이전트 발굴 관리가 필요하다”며 “다만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대금 결제 문제와 변동성이 큰 환율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