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차한우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파워인터뷰-차한우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 염미화 moviebest1@newsfarm.co.kr
  • 승인 2014.03.1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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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화합·신뢰’ 바탕으로 지속성장하는 본부 만들 터”
농지은행사업비 45억 증가한 955억, 65% 상반기 집행

저수지 수변개발·한강 어촌체험장…6차산업 활성화 기여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최소 한 분야에서 1만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야만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1만 시간’의 산을 뛰어 넘어 그 분야의 최고봉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 ‘1만 시간의 법칙’을 무려 세 번이나 훌쩍 넘긴 최고의 전문가가 농어촌공사에도 존재한다.

1981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34년이란 긴 시간동안 농어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 정책사업 계획수립, 조사설계, 시설물 관리 분야 등 다양한 공사의 주요업무를 담당해 온 차한우(57)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이 바로 그다.

그는 특히 공사 핵심사업의 축인 농업생산기반 조성 및 농업기반시설 관리에 관한 기술업무 분야에 있어서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힌다. 끈기와 열정으로 한국농어촌 발전에 한 획을 긋고 있는 그를 통해 한국농어촌 경기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100일 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취임 후 업무 및 현황을 위해 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경기본부는 올해 본사가 나주로 이전하면, 국회 감사원 언론 등에 대해 공사 전체 업무수행의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사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BEST지역본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 경영철학이기도 한 ‘소통, 화합,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 내 모든 구성원들이 비전과 목표를 함께 공유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하나로 집중한다면 목표 달성은 물론 모든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농업 전문가로서 현재의 농업․농촌, 어떻게 진단하시는지.

“지속적인 쌀값 하락 및 값싼 해외 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따른 농가소득 정체,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우리 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득증대를 통한 경영안정이 이뤄져야 하며 농촌복지 증진, 지역개발을 통한 활력 창출을 통해 떠나는 농촌이 아닌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사는 106년이라는 뿌리 깊은 역사를 이어오면서 우리나라 농어업‧농어촌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용수 확보, 경지정리 등 주곡자급을 위한 농업생산기반 조성에 이바지 해 왔으며, 안정적 용수공급 및 수시리설의 효율적 관리로 안정영농기반 구축에 힘써 왔습니다. 규모화‧전문화된 정예 쌀 전업농 육성으로 농업경쟁력 향상에 주력하고 농어촌 지역개발 및 도농교류 촉진을 통해 침체된 농촌의 활력증진에 앞장서는 등 최 일선에서 농어민과 함께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타 도와 차별화 되는 경기본부만의 사업이 있다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농어촌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고령 농업인의 안정된 노후지원을 위한 경영회생지원, 매입비축, 농지연금 등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농업기반시설을 종합 관리하며 청정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수자원 보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마을 경관개선 및 생활환경 정비를 통해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농어촌 지역개발을 추진하는 등 행복한 경기지역 농어촌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도시화율이 높고 지가가 높아 사업여건은 열악하지만 반대로 도시민이 인접해 있어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는 매우 유리한 환경입니다.

공사 관리구역 중 안성 고삼저수지나 강화 고려저수지와 같은 주위 경관과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정해 관광‧레저‧체험 서비스를 연계한 저수지 수변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김포 덕포진 누리마을과 한강 어촌체험장 조성사업도 농수산물 판매, 레저, 체험과 연계함으로써 도농교류활성화는 물론, 농어업과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 6차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농지연금제도’가 고령농업인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농지연금제도는 농지 외에 별도의 소득원이 부족하고 영농규모도 작아 노후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매월 연금을 받으면서 농지 소유권을 갖고 직접 농사를 짓거나 임대함으로써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고령농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2011년부터 지난까지 총 693명(전국 2724건의 25.4%)이 가입,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올해 경기본부의 농지은행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금년도 경기본부 농지은행사업은 전년(913억원)대비 약 42억원이 증가된 95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시책에 부응하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사업비의 65%를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습니다. 또한 2030세대 젊은 농업인에 농지를 중점 지원해 어려운 농촌경제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계획입니다.

특히, 제도개선을 통해 농업인 부담경감 및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농지연금 가입비 2%를 폐지했으며 대출이자는 4%→3%로 인하하고, 농지평가방법을 기존 공시지가방법 이외에 감정평가방법 도입으로 가입자의 월지급금 인상 및 채무액을 경감토록 했습니다.

또한 경영회생 지원농가가 환매하는 경우 납부한 양도세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조특법을 개정해 농업인 부담 경감 및 환매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본부는 앞으로도 공사의 대표 브랜드인 ‘농지은행사업’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어려운 농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농업인 소득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더불어 사업추진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항상 농지은행사업 주고객인 농업인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 경기 쌀전업농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전문화·규모화·현대화 된 전업농을 육성해 도시근로자 소득수준의 농가소득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쌀 생산의 50% 수준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규모화 된 청장년층의 전업 경영체를 육성해 쌀시장개방 대응과 지속가능한 영농능력을 배양하고 농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촌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6ha수준의 쌀전업농 7만호 육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고 안정적인 식량 확보를 위해 농지규모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농가 고령화에 따른 사망·영농은퇴, 농업생산성 저하에 대응한 신규 창업농의 농업·농촌 유입과 정착 지원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우리 본부는 관내의 농업생산기반시설 일제정비를 통한 농어촌지역 서민 일자리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농촌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 영농기 농어촌지역의 유효인력을 활용해 관내 산재되어 있는 농업생산기반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및 보수작업을 실시함으로써 ‘친서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이고 농어촌 지역의 서민들에게 농한기 희망의 일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업생산기반시설인 용·배수로 준설 및 수초제거 작업, 수문정비, 시설주변 환경 정화 등에 총 사업비 7억8300만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일제정비 사업을 통해 올해 약 5000명의 서민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원활한 농업용수공급으로 풍년농사 달성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이고, 농한기 농어촌 서민들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세계적으로 식량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가뭄 및 이상기후 등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상황을 대비해 우리나라도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내 식량 자급률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23%이하로 떨어지고 그동안 100% 자급하던 쌀마저도 90%이하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대응 및 재배작물 다변화(5대 식량작물 및 사료작물)를 위한 미래형 농업생산기반정비 확대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상 기후에 대비한 농경지 배수설계기준을 개선하고, 밭작물 생산기반 투자 및 간척지를 활용한 전작화(田作化) 등 안정된 농업생산기반정비 추진과 함께 관개시스템 개선을 통한 미래형 용수공급 체계 개선 및 친수 공간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추진하게 될 중점사업과 마지막 하고 싶은 말씀은.

“2014년 공사는 종래 국책사업에 주로 의존하고 있던 경영구조를 혁신해 ‘정부 의존에서 자립경영으로’, ‘기반정비‧유지관리 위주에서 농어촌종합개발의 추진주체로’서의 새로운 공사 위상정립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걸맞게 경기본부도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자립형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먼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지역숙원사업 등 지역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여주지역 숙원사업인 점동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과 북내지구 농업용수공급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평택지역의 노후화된 농업기반시설 종합 재정비를 위한 평택 미래농업 복합단지 조성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 밖에 기존 정책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농지은행 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어촌사회 안전망 구축 및 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임진강 수계 농촌용수공급사업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인 생산기반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수자원 보전‧관리를 통한 청정 농업용수 공급 및 경기지역 총 20지구에 걸쳐 마을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등 지역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하는 등 경기지역 농어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본부가 저의 34년 직장생활의 마지막 근무지인 만큼 후배 직원분들께 그동안 제가 간직한 경험을 아낌없이 주고 가자는 생각입니다. 올 한해 경기본부 직원들과 합심해 경기지역 농어촌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공사의BEST 지역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