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은 염원한다”…밥 한 공기 ‘300원’
“쌀전업농은 염원한다”…밥 한 공기 ‘300원’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9.13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 목표가격 1kg 2000원→ 3000원
최저 임금 상승률 34% 쌀도 적용해야
“정부는 농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라”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을 비롯한 5개 농민단체는 지난 1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쌀 목표가격 3000원(1kg)이상 보장 및 수확기 쌀 대책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이 쌀 목표가격 3000원(1kg)을 강력하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쌀 수확기를 앞두고 농민들의 염원인 쌀 목표가격 3000원(1kg)을 비롯한 요구사항들이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됐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는 (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영동),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지난 1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쌀 목표가격 3000원(1kg)이상 보장 및 수확기 쌀 대책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어 국회 앞에서도 전국쌀생산자협회와 농민의길이 ‘백남기 정신계승, 문재인 정부 농정규탄 전국농민대회’를 진행하고 쌀 목표가격 인상을 비롯한 요구사항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쌀 값 소비 규모가 부풀려 해석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80kg단위의 쌀 가격이 아닌 1kg 단위의 쌀 가격이 등장했다.

쌀 목표가격은 지난 2005년 추곡수매제가 폐지되면서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도입 이후 13년 동안 단 한 차례 인상에 그쳐 현재 쌀 가격은 밥 한 공기 200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농민들은 한 공기 300원이 실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쌀 목표가격은 쌀 최저 가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며 노동자 최저 임금이 문재인 정부 이후 34% 인상된 것처럼 쌀 목표가격 역시 쌀 산업의 최소한의 유지 및 재생산 비용으로써 현행 1kg 2000원에서 최소 1kg 3000원으로 인상돼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김광섭 회장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농민을 고위공직자라 표현했다”며 “그 이름에 맞도록 우리가 요구하는 쌀 목표가격 24만5000원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쌀 목표 가격에 대해 부처 사이에 이견이 있으며 정당별로도 아직 뚜렷한 입장 정리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24만5000원을 상회하는 당론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수확기를 앞두고 조기 격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나오고 있지 않다. 9.15 작황이 발표되면 생산량이 드러나겠지만 현재 위험한 수준”이라며 “9월 초 6만8000원에 거래되던 조벼 가격이 본격적인 수확기가 되면서 벌써 6만2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량이 400만톤이 넘으면 또 쌀값이 하락할 것이 염려된다”며 “이에 우리 농민들도 출하 조절 등 노력을 할 것. 정부도 남는 물량에 대한 격리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 회장은 쌀값 하락을 조장하는 우선지급금 폐지와 남북 경협을 위한 쌀 50만톤의 상시적 지원, 쌀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한 협조 등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국회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는 ▲밥 한공기 300원 쟁취 ▲스마트 팜밸리 사업 전면 폐기 ▲대북제재 철회 남북 쌀 교류 ▲농업예산 삭감 계획 철회 ▲GMO완전 표시제 실시 ▲문재인 정부 반농업 정책 근본적 혁신 등이 촉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