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쌀 공급과잉...생산 감축만 능사 아니다
올해도 쌀 공급과잉...생산 감축만 능사 아니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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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의원, 벼 재배면적 평년 수준 유지
신곡 공급량 수요량보다 최대 12만톤 초과예상
빵 국수 라면 술...4종 쌀 가공식품 소비지원 확대를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 박주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올해 본격 시행한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려 수급불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농해수위)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벼, 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 75만4713ha에서 올해 73만7769ha로 1만6944ha(△2.2%)가 감소해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주현 의원은 "올해 처음 시행된 쌀 생산조정제로 감소한 벼 재배면적은 평년 수준이었다"며 "심각한 자연재해가 전국에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쌀 생산량은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쌀 수급불균형은 생산을 줄이는 공급 측면에서 볼 것이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쌀 빵, 쌀국수, 쌀라면, 쌀 술 등 쌀 가공식품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벼 재배면적은 2014년 81만5506ha에서 2015년 79만9344ha(△1만6162ha, △1.98%), 2016년 77만8734ha(△2만610ha, △2.57%)에서 2017년 75만4713ha(△2만4021ha, △3.08%)에서 2018년 73만7769ha(1만6944ha, △2.2%)로 각각 전년 대비 △1.98%, △2.57%, △3.08%, △2.2%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014년 424만739톤, 2015년 432만6915톤, 2016년 419만6691톤으로 400만톤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 397만2468톤으로 300만톤대로 떨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6월호에 따르면 최근 5개년 평년단수(529㎏/10a)를 적용해 2018년 벼 재배면적에 곱할 경우,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1.75% 감소한 390만톤 정도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농업관측은 올해 신곡 예상수요량이 301만6000톤에서 309만7000톤으로 신곡 시장 공급량 313만8000톤보다 약 4만톤에서 12만톤 정도 적을 것으로 추산했다.

박 의원은 이를 기준으로 10월 중순 통계청의 쌀 예상생산량 공식발표까지 약 한달 동안 기상이변 등 큰 변수가 없다면 쌀 공급과잉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쌀 가공식품에 쓰인 쌀 소비량은 통계청 조사 결과 2016년 65만8869톤에서 2017년 70만7703톤으로 4만8834톤(7.4%)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