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악인의 날 기념 산악인 초청 특강 성황
<종합> 산악인의 날 기념 산악인 초청 특강 성황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09.17 2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산악인의 날을 맞아 지난 9월 15일(토) 관음사 등산로 옆에 있는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김영도, 현임종, 홍석표 원로 산악인을 초청하여 백여명 참석자들의 뜻 깊은 관심아래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이 자리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산학교 박용환 교장을 비롯 제주특별자치도도의회 전 의장이었던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박희수회장, 제주특별자치도 산악연맹을 역임했던 이종량, 적십자산악안전대 대장을 역임했던 양하선 고길홍 장덕상, 한라산국립공원청정자문단 오문필, 고상돈 기념사업회 양봉훈이사장, 오희준기념사업회 김대준이사장등 많은 산악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77에베레스트 원정대장이었던 김영도(95) 산악인은「산에 대한 철학과 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 이야기」제목의 강연에서 “고상돈의 묘가 천백고지에 있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는 일인데 정말 놀라운 일이다. 고상돈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의 알피니즘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서 에베레스트를 꿈꾸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다. 한라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었을 것이며 그러므로 한라산은 제주인의 아이덴티티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현임종(85) 원로산악인은 「1950, 60년대 등반활동」이란 제목으로 부종휴 식물학자와 함께 한라산을 오른 경험을 여러 가지 일화와 함께 소개했다. 4·3으로 한라산 입산이 금지됐던 당시 경찰관을 대동하여 한라산 정상을 올랐던 일, 특히 정상에 있었던 대피소 ‘제승정’과 ‘용진각’이 무너졌던 것을 직접 본 일, 서북벽에 나대를 가지고 직접 홈을 파서 내려온 일 등 소중한 한라산 역사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세 번째로 홍석표(75) 원로산악인은 ‘한라산이 있어 제주산악인들의 해외도전이 시작된 것이며, 이제 단위 산악회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제주 전체 산악인이 하나로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라산국립공원이 주축이 돼서 귀중한 산악장비나 역사적 사료들이 사장되기 전에 모아서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처=제주특별자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