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쌀 소비촉진 운동
시선집중-쌀 소비촉진 운동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4.03.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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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인당 쌀 소비량 70kg이상 유지”
범국민 쌀 소비촉진운동…‘2070 프로젝트’ 가동

정부·학계·생산자·소비자·요식업계 등 모두 참여

지난해 1인당 쌀소비량은 67.2kg으로 1970년 136.4kg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서는 적정소비량 유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감소폭은 전년 대비 2.6kg(3.7%) 감소해 최근 10년 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오는 2020년 1인당 쌀소비량은 55~56kg 수준으로 예상돼 쌀 농업기반의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20년간(1995~2014) 유지됐던 쌀 관세화 유예가 종료됨에 따라 관세화든 관세화 유예든 장기적으로 쌀 수급관리의 불확실성은 현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기적인 쌀 수급관리의 안정성 확보차원에서 소비확대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농협, ‘2070 프로젝트’ 선포식

농협중앙회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4일 본관 대강당에서 쌀 소비촉진 범국민운동 ‘2070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고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쌀 소비촉진 ‘2070 프로젝트’는 최근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2020년까지 1인당 쌀 소비량을 70kg(가정용 60kg, 가공용 10kg)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이다.

이날 행사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명희 국회의원,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 (사)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 박관회 쌀가공식품협회 회장, 각 지역 농협RPC장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원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쌀 생산 농가를 돕고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산자, 소비자, 정부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쌀 소비확대에 노력할 때”라며 “농협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켜 쌀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표시 브랜드 인증 안 해줘”

이동필 장관은 격려사에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등급표시를 강화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라며 “특히 지난해 고품질쌀 브랜드 중 등급표시를 안하는 것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미표시를 할 경우 브랜드쌀 인증을 안주거나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등급표시를 잘 시행하는 RPC에게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를 비롯해 모두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농협은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 ▲쌀소비촉진 범국민운동 전개▲ 소비자와 소통하는 쌀소비홍보 추진▲아침밥먹기운동 프로그램 확대·개선▲전국단위 데이마케팅 행사 실시▲농협쌀박물관 사업 확대▲쌀 가공식품 판매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범국민쌀소비촉진위원회’ 구성

우선 쌀소비촉진 범국민운동 전개하기 위해 가칭 ‘범국민쌀소비촉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정부, 학계, 생산자, 소비자단체, 요식업계 등 범정부적인 합동체로서 정기회의를 통한 전국단위 공동과제 발굴과 각종 쌀 소비촉진 행사 추진을 자문할 예정이다.

또한 전 국민 쌀 소비촉진 배지달기 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소비자와 소통하는 쌀 소비홍보를 추진키 위해 쌀 산업의 중요성 홍보, 쌀 소비촉진 아이디어 홍보,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쌀에 대한 객관적 영양정보 전달 및 오해(비만, 당뇨)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쌀 소비홍보 심벌, 슬로건, 쌀 소비 홍보방안 등 전 국민 쌀 소비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하고 종교단체와 주먹밥(러브미) 콘서트를 공동 개최, TV·신문 등 언론매체에 대한 홍보를 통해 본회 이미지 제고 및 쌀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아침밥 먹기 운동 프로그램을 확대·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4월에서 5월 중 서울역 광장에서 주부대학, 농가주부모임과 연계해 ‘전 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대상도 기존 청소년(초·중·고)에서 청장년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소비자트랜드를 반영해 주먹밥 위주에서 밥버거, 컵밥, 쌀후레이크 등으로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아침밥 활용 레시피 전파하기로 했다.


백설기데이 등 ‘데이마케팅’

이와 함께 전국단위 ‘데이마케팅’ 행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백설기데이(3.14)는 중앙회, 은행, 보험 등 범 농협 행사로 확대하고, 가래떡데이(11.11)는 농업인의 날과 연계해 전 농업인 행사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쌀 소비촉진 위원회와 함께 공동으로 데이마케팅 전개하고 민간업체 중 희망업체를 발굴해 사업다각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또 NH영서포터즈를 활용한 젊은 층 홍보강화와 참여기관 공동 SNS 홍보 및 온라인 이벤트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농협쌀박물관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쌀 문화공모전(초등학생 대상) 규모 확대를 통한 전국적인 홍보와 ‘어린이 쌀 박사’과정 개설 및 수료자 쌀 소비촉진 홍보대사 활용, 쌀 소비촉진을 위한 이벤트 행사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와 공동사업

무엇보다 쌀 가공식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계통매장 쌀가공품 입점확대 및 판촉행사 지원과 아침밥 먹기 운동, 쌀 간편식 레시피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쌀가공품 유통업체와 공동 마케팅 전개하고 냉동밥 등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해 농협판매장, 농협a마켓에서 판매하는 등 판매채널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밀양식품가공센터(냉동밥공장)를 건립해 냉동밥 매출액을 2020년까지 105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올해 6월에 착공에 들어가 연말에 준공하고, 내년 1월부터 공장이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투자 리스크 최소화 및 사업초기 가동률 확보하기 위해 롯데, 대상, CJ제일제당, 동원, 풀무원 등 대형 유통업체와의 공동사업 모델 개발키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