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친환경농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전남도, 친환경농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09.25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육성책 추진…전국 인증 53%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전남도가 높아지는 국민의 먹거리 안전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을 펼쳐온 결과,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전국의 절반을 웃돌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 면적이 2013년부터 다소 줄어 정체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남의 친환경 인증 면적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7년 말 기준 4만263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인증 면적(8만910㏊)의 53% 규모다.

최근 유기농식품 시장의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친환경농업 1번지 전남의 농업 경쟁력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도는 이에 발맞춰 여러 가지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전라남도는 생산 분야 친환경농업 기반 구축을 위해 자체사업으로 ▲새끼우렁이 공급 지원사업(6만5000㏊) ▲친환경 포트육묘 이앙기 공급 지원(20대) ▲유기농·무농약 지속직불제(1만8000㏊) 등의 정책을 펴왔다. 내년부터는 ▲친환경 과채류 전문 육묘 생산시설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인증 품목 다양화를 위해 담양, 보성, 영암의 3개의 유기농 교육관에서 과수·채소 등 맞춤형 유기농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과수농가 비가림하우스 시설 지원사업을 2배(1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농 교육과 친환경 재배 매뉴얼을 실천한 농가가 개별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민간인증기관으로부터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소요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도는 자체적으로 친환경 인증비용을 실비의 90%까지 친환경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 성공의 관건인 안정적 수요처 확보를 위해 나주에 호남권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를 설립해 운영토록 하고 있으며, 학교급식·공공급식 등 소비처 확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가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유기농가 재해보험료 지원사업을 펼쳐, 유기인증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농작물 재해보험료의 20%를 지방비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정책 추진과 지원에 힘입어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친환경 유기농 박람회에서 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된 영암 허정철 씨가 생산한 ‘기찬배’가 국무총리상을, 곡성 석곡 ‘백세미’와 화순 풀잎농원 복숭아가 각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홍석봉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의 내실화를 위해 친환경농업 실천 의지가 있는 농가를 중심으로 벼 위주에서 과수·채소 등으로 친환경 인증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한 교육을 하고, 품목별 단지화를 통해 공급 물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