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산하 기관 '방탄 유리천정' 존재
농해수위 산하 기관 '방탄 유리천정' 존재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09.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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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국장급 이상 여성 5.8% 불과
단 한 명도 없는 기관도 49% 달해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해수위 산하 기관들의 실.국장급 이상 여성 비율이 6%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한명도 없는 기관도 전체의 49%에 달했다. 공공기관에 유리천정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특히 행정부인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의 경우 단 한 명의 여성도 고위직에 임명되지 못했으며, 한국마사회·각 항만공사 등 24개 기관이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300명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각 25%), 한국임업진흥원(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각 16.67%)가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5.8%를 초과하는 기관은 18개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해 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은 여성의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