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읍시 지난 28일,“6.25 고부 피학살묘 위령제 및 참배행사”개최
<종합> 정읍시 지난 28일,“6.25 고부 피학살묘 위령제 및 참배행사”개최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09.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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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정읍시는 지난 28일 고부면 입석리 6.25 피학살 묘역(이하 고부 피학살묘)에서 6.25 전쟁당시 희생된 영혼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와 참배행사를 가졌다.

고부 피학살묘는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군경, 종교인 등 반공인사 1백50명을 이곳 폐탄광에서 무자비하게 학살 또는 생매장 했던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이 자리에는 유진섭 시장을 비롯하여 정읍시의회 최낙삼 의장, 보훈단체장과 기관단체장과 유족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고부면 두승산 소재 사찰인 유선사 주관으로 제(祭)를 올리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명복을 빌었다.

6.25 전쟁당시 발생한 고부 피학살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비극의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故곽영기/영원면 앵성리)의 노력 덕분이었다.

당시 북한군은 군경과 종교인 등 반공인사 500여명을 정읍경찰서에 감금한 후 9월 27일에 그중 150명을 고부 폐탄광에서 무자비하게 학살 또는 생매장했다.

시는 1994년에 유골 발굴에 나서 1995년 유골을 인양하고 고부 현지에 묘역을 조성했다. 이후 시는 매년 9월 28일 위령제와 참배 행사를 마련해 희생자들의 영혼을 기린다. 한편 폐탄광 학살 이후 정읍경찰서에 남았던 350명은 감금된 채 불에 타 숨졌는데, 연고자를 찾지 못한 42명은 충무공원에 안장(42주 지묘)됐다가 2015년 4월 고부 피학살묘에 합장됐다.

유진섭 시장은 “민족비극의 현장에서 많은 시민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합하고 단결하여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한마음 한뜻을 이루자”고 소회를 밝혔다.

(출처=정읍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