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한일 양국의 18년산 쌀 작황과 생산량 전망
[전문가 칼럼]한일 양국의 18년산 쌀 작황과 생산량 전망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0.04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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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중 (사)전국알피씨연합회 전무이사
윤명중 (사)전국알피씨연합회 전무이사

일본 농림수산성은 9월 28일 2018년산 쌀 재배동향(9월 15일 현재)을 발표했다.

주식용 쌀 재배면적은 138만 6000ha로 지난해 대비 1만 6000ha(1.2%)가 증가하여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생산 예상량은 지난해 대비 6만톤이 증가하는 737만톤이다. 적정 생산량을 2만톤 초과하는 물량이지만 내년 6월 말 민간 재고량은 적정 수준인 200만톤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수산성은 18년산의 적정 생산량을 735만톤으로 보고 있는데 작황상황을 반영한 생산 예상량은 목표에 약 2만톤 정도를 초과하지만 거의 수요에 맞다고 보면서, 이 경우 내년 6월말 민간 재고는 186만톤이 되므로 쌀값이 안정될 수 있는 수준인 180만~200만톤 범위내에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동성이 같은 날 동시에 발표한 18년산 쌀의 전국 작황지수(9월 15일 현재)는 100으로  "평년 수준"이다. 지역 차이가 크고 일기가 불순했던 홋카이도는 90으로 9년 만의 "부진"한 반면, 동북 태평양 연안 지방과 큐슈 지역 대부분은 "다소 양호"하다. 10평방미터당 예상 수량은 지난해 대비 1㎏ 감소한 533kg으로 올 여름 고온의 영향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파악되지 못한 상태이며, 10월 15일 시점의 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은 7월 이후의 고온의 영향에 대해 "이번 9월 15일 조사 단계에서는 수확이 30% 정도 완료된 상태이러서 최종 작황 어떻게 될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10월 15일 시점에는 수확이 80% 정도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한 경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쌀 생산 예상량과 재배면적 동향을 살펴보면 9월 30일 한국농촌경제원(농업관측본부)이 전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예상량은 지난해 397만톤보다 2.7~3.6% 감소한 383만~387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벼 재배 면적도 73만8천㏊로 지난해 75만5천㏊보다 2.2% 줄어들었다. 벼 재배면적 감소율은 올해 정부가 처음 의욕적으로 추진한 논 타작물 재배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3.1%)와 최근 5년 평균(-2.3%)보다 낮은 수준이다. 물론 최종적인 쌀 생산량은 수확시기까지의 날씨에 따른 변수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쌀 초과 공급물량을 최근 5년 평균인 23만톤보다 크게 줄어든 8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기(10~12월) 평균 쌀값은 최근까지 18만원선에 육박하는 산지 가격으로 볼 때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이 17년산 구곡의 조기 소진에 따른 수확기 직전까지 산지 쌀값의 고공행진, 쌀 소비 감소추세의 지속, 민간 RPC를 비롯한 농가벼 매입 주체인 미곡종합처리장의 매입여건 변화,  쌀 소비 동향을 감안한 수급예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또한, RPC 벼 매입자금의 적기에 충분한 지원과 상환조건 완화, 적정한 매입가격 결정 등 보다 촘촘한 쌀 수확기 쌀 시장안정을 위한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