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설원예작물 바이러스병, 지금부터 예방해야
<전국> 시설원예작물 바이러스병, 지금부터 예방해야
  • 이재훈 기자 holic1007@naver.com
  • 승인 2018.10.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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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재훈 기자) 올 여름철에는 가뭄과 무더위로 바이러스 병을 옮기는 해충(매개충)의 밀도가 높아 월동하는 원예작물에 바이러스 병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기에 지금부터 적극 예방에 나서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시설작물의 바이러스 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 관리, 물리적 방제, 약제 방제 등의 방제 대책을 제시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에 시설하우스 밖에서 서식한 해충은 따뜻한 시설하우스 내로 이동하는 행동 습성으로 하우스 내 원예작물에 피해를 입히면서 바이러스 병을 옮긴다.

특히, 올해 고추, 토마토, 국화 등에 많은 피해를 주었던 총채벌레가 옮기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오이와 호박의 열매를 기형과로 만드는 진딧물이 전염시키는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 토마토에 담배가루이가 옮기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병이 시설하우스에서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 병에 감염된 원예작물의 잎은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증상, 열매는 울퉁불퉁한 기형과, 줄기는 검은 줄무늬로 색이 변하거나 작아진다. 이는 곧 농산물 안정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바이러스병은 일단 감염되면 치료할 수 있는 약제가 세계적으로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 관리가 최선의 방제 대책이다.

우선 외부로부터 들어가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들 해충을 막기 위해 출입구나 측창에 방충망을 설치한다.

진딧물이나 가루이가 선호하는 노란색 끈끈이 트랩 또는 총채벌레가 좋아하는 청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하우스 내에서 날아다니는 매개충을 잡는다.

작물과 해충에 따라 등록된 약제를 번갈아 뿌리면서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바이러스의 매개충을 방제한다면 이듬해 봄에 확산하는 바이러스병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병으로 의심되는 식물체는 농촌진흥청에서 보급한 농업현장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진단키트 사용은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도 농업기술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바이러스병에 걸린 것으로 판정되면 매개충에 등록된 약제를 뿌린 후 감염주를 없애 병 확산을 조기에 막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조인숙 박사는 "지금 이 시기에 바이러스병을 옮기는 매개충을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으로 바이러스 종류별 전염 특성에 따른 생태적 예방이 곧 최고의 방제다."라고 전했다.

(출처=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