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고 ‘유해물질’ 핸드타월로 닦으면 말짱 도루묵… 피부질환 위험↑
손 씻고 ‘유해물질’ 핸드타월로 닦으면 말짱 도루묵… 피부질환 위험↑
  • 선우성협 기자 press@pcss.co.kr
  • 승인 2018.10.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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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선우성협 기자) 화장실에서 손 닦는 것이 해로운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손을 씻는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유해물질이 함유된 핸드타올로 손의 물기를 닦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핸드타올 속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형광증백제는 표백제의 일종으로 핸드타올의 색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 들어간다. 누런 핸드타올이나 휴지보다는 하얀 핸드타올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형광증백제는 장기간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성 피부염, 아토피 등과 같은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대만 국립 중앙대학 화학과 웨이 추안 슈 연구팀의 <중국화학학회지(2009)> 논문에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은 형광증백제에 노출될 경우 아토피, 피부발진,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체내에 들어갈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강현영 피부과 전문의는 형광증백제를 먹게 되면 장염이나 암 발생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형광증백제는 접촉 부위에 묻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형광증백제가 함유된 핸드타월로 손을 닦은 후 음식물을 집어 먹게 되면 체내로 쉽게 흡수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름알데히드 역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포름알데히드는 핸드타월뿐만 아니라 냅킨이나 티슈 등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쓰인다. 그러나 극소량만 접촉해도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포름알데히드에 낮은 농도로 접촉해도 피부질환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포름알데히드를 유독물질로 분류했다. 한국안전보건공단이 2016년 발표한 화학물질정보지에서 포름알데히드는 피부와 장기간 접촉하면 피부 자극이 나타나며 흡입하면 알레르기성 반응, 호흡곤란, 신경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물질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공공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타올에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이럴 땐 유해물질이 없는 휴대용 티슈로 손을 닦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티슈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으로 친환경 전문 브랜드 ‘올프리’의 ‘휴대용 티슈’를 추천할 만하다.

올프리의 휴대용 티슈는 천연 펄프로 만든 우유팩을 재활용해 만들어 형광증백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우유팩의 경우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아 형광증백제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포름알데히드를 비롯해 합성 색소, 합성 향과 같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올프리 관계자는 “무심코 사용하는 핸드타올에도 위험한 유해성분이 함유될 수 있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핸드타올 대신 무첨가 휴대용 티슈로 손을 닦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