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양·지하수 농약 검사 합격점
국내 토양·지하수 농약 검사 합격점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0.11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DT·농약 성분…불검출 또는 미량
환경부, 토양·지하수 농약 검사 발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전국 농경지를 대상으로 토양과 지하수에 대한 농약 성분 검출 검사 결과 합격점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토양 및 지하수를 대상으로 농약성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지점은 토양은 전국 농경지 토양측정망 중 110개 지점과 지난해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가 검출된 경산·영천시 40개 지점의 농경지 등 총 150개

지점이며 지하수는 토양시료 채취지점 인근에 위치한 62개 지점이다. 

조사대상은 사용이 금지된 DDT 등 유기염소계 농약 15종과 지난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5종 등 총 20종이다. 토양 중 DDT 검출농도는 불검출(정량한계 미만)~2.2mg/kg 범위에 있으며 평균농도는 0.023mg/kg 수준,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DDT 외 14종의 유기염소계 농약은 일부지역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미량 검출됐으나, 국외 토양 환경관리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토양도 클로르데인(최고 0.01mg/kg), 헵타클로르(최고 0.0052mg/kg), 엔도설판(최고 0.31mg/kg) 등 3종의 검출농도가 다른 유기염소계 농약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국외 토양환경 관리기준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하수는 디엘드린(최고 0.0035㎍/L), 헵타클로르(최고 0.0008㎍/L), 엔도설판(최고 0.0051㎍/L) 등 3종이 검출됐으나, WHO에서 제시한 먹는물 지침값이나 제안값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살충제 5종 중 토양에서 비펜트린(최고 0.12mg/kg)과 플루페녹수론(최고 0.24mg/kg) 2종이 적정살포 시 토양에 잔류할 수 있는 농도 범위 이내로 검출됐고 지하수에서는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홍경진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국내 토양 및 지하수 중의 농약 검출농도는 국외 환경관리기준과 농산물 안전성조사 결과를 고려할 때 문제없는 수준”이라며 “농약성분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토양오염물질 지정, 토양오염우려기준 설정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