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정육까지 파는 '자판기 편의점' 열혈 마케팅
소포장 정육까지 파는 '자판기 편의점' 열혈 마케팅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0.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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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씨유 등 편리함 내세워 소비심리 공략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식음료, 육류에 편의점 상품까지 자판기 쇼핑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최근 전 산업계에 비대면.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자판기를 활용한 소비자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 고객 편의성 제고와 인건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길이 10.8m, 높이 2.5m, 폭 1m 크기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아 고속기차를 형상화 했다.

이 자판기형 편의점에서는 고객 수요가 높은 5개 카테고리(음료·스낵·푸드·가공식품·비식품) 200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매출이 높은 인기 상품과 필수 상품 가운데 소용량 상품 위주로 구성했으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했다. 상품 결제는 신용카드와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며, 연내 핸드페이와 엘페이까지 결제수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는 현재 세븐일레븐 본사를 비롯해 총 4곳에서 시범 운영하며 가맹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매장 내 정육 자판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CU가 도입한 ‘IoT 스마트 자판기’는 지난해 농협·KT·알파미트코리아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이다. 숙성냉장고와 자판기를 결합해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간편하게 신선한 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 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목살·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구이·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300g 가량의 소포장 상품으로 판매한다. 해당 자판기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앱(App)만 활성화하면 냉장고의 온도·습도·유통기한 등 상품의 품질과 관련된 정보를 외부에서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CU는 해당 자판기를 CU삼송신원2단지점에서 테스트 운영한 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서울 성수동 이마트24 본점에 일반 편의점과 자판기 판매를 동시에 실시하는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내부에 구역을 나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자판기 판매만 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는 자판기를 활용한 무인점포를 연내 60~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