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베트남에서 열려
제18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베트남에서 열려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0.1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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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쌀 비축제(APTERR) 지속 지원 협의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지난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8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 참석해 회원국과 농림·식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욱 실장은 기조연설에서 "역내 자연재해 심화, 국경을 넘는 동식물 질병 발생 등은 식량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아세안+3 국가들의 공조를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오프닝 연설을 마친 수석대표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하는 모습(왼쪽에서 9번째 이재욱 실장)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 오프닝 연설을 마친 수석대표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하는 모습(왼쪽에서 9번째 이재욱 실장)

또한 올해 11년차를 맞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양측의 교역 증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신뢰와 행복의 동반자 관계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아세안+3 협의체인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APTERR)'와 ’아세안+3 식량안보정보시스템(AFSIS)'의 진행상황, 그 밖에 식량·농림업 분야에 대한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 등에 대하여 의견 교환했다.

우리나라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도(APTERR) 무상원조(Tier 3) 프로그램에 따라, 작년 미얀마(500톤)와 캄보디아(250톤)에 총 750톤의 쌀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베트남 태풍 피해 이재민에 쌀 1만톤을 긴급구호용으로 지원했다.

태풍 손띤(Son-Tihn)으로 피해를 입은 라오스와, 폭우로 인해 약 18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미얀마에도 연내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과 한·중·일 대표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의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운영비 기여 사항 및 2022년 이후 5개년 단위 기여 방식을 명시한 협정문 개정의정서에 공동으로 서명했다.

한국은 아세안 식량안보 정보시스템(AFSIS)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실시간 아세안+3 식량안보정보시스템 구축 및 인적역량 개발 사업'이 지난해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들은 제19차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를 브루나이에서 개최할 것을 합의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표단은 이번 회의의 개최국인 베트남을 포함해 필리핀 참석대표와 양자 면담을 갖고, 지속적인 양국 간 농업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산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베트남에는 축산물 및 한국산 생과실 5품목(단감, 감귤, 파프리카, 복숭아, 멜론)을, 필리핀에는 한국산 딸기와 쇠고기에 대한 검역 절차의 조속한 추진을 각각 요청했다.

또대표단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농식품을 수입하는 K&K Global Trading(K-market)을 방문해 한국 신선·냉동식품 유통현황을 살펴보고, 현지 주요 수입 바이어들과 간담회를 통해 우리 농식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 반응과 향후 시장 확대 방안,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업체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활성화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와 기업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