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촌상생기금 출연 3천만원 그쳐
농협 농촌상생기금 출연 3천만원 그쳐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0.1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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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원, 평창올림픽 후원 28억원과 대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FTA 대책으로 마련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조성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농민을 위한 조직인 농협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바른미래당, 전북전주시을)이 농협으로부터 받은 <농어촌상생기금 출연현황>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등 33개 회사 중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한 회사는 농협케미컬 1000만원, 농협물류 2000만원이 전부였다. 이외에 개인명의로 낸 출연자가 40명 1530만원이었다.

반면 농협은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총 28억원을 후원하고, 관람 티켓도 총 9500매 6억700만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출범한 농어촌상생기금은 이번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가장 큰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FTA 체결로 피해를 입는 농어촌 주민들을 위해 농·수협, 민간기업, 공기업 등이 참여하여 한 해 1000억원씩 총 1조원을 마련하기로 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이 정부와 기업들의 무관심 속에서 목표액(2017~2018년 2000억원) 대비 20%에도 못미친 377억원에 그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농민을 위한 지원조직인 농협마저 농어촌상생기금 출연에 무관심한 태도를 가지는데, 다른 민간기업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도할 수 있겠느냐"며 "농협금융 부문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8598억원으로 최고실적을 기록했고 올해 8월까지만 당기 순익이 1조50억원에 달한다. 본분을 잊은 채 수익사업에만 열중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