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맘카페, 새벽부터 쏟아지는 누리꾼 분노 "국고도 늘릴겸 무고죄에 벌금 5억으로"
김포맘카페, 새벽부터 쏟아지는 누리꾼 분노 "국고도 늘릴겸 무고죄에 벌금 5억으로"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10.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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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김포지역 어린이집 30대 여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난글이 게재된김포 맘카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 보육교사는 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 인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A(38)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옆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행사에서 A씨가 원생 1명을 밀쳤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씨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맘카페에서는 "A씨가 넘어진 원생을 일으켜주지 않고 돗자리만 터는 것을 봤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후 A씨의 실명과 사진, 어린이집 이름이 공개됐고, 카페 회원들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 들은 A씨의 신상을 올린 맘카페의 처벌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포 맘카페 폐쇄 및 처벌을 요구한다"며 카페 운영자에 대한 처벌과 카페 폐쇄를 요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한 청원인은 "김포 보육교사 자살 사건에 대하여"라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살한 김포 보육교사는 인터넷 김포 맘카페에서 실명과 어린이집 명까지 돌았다"라며 "맘카페 운영자는 그런 식으로 카페 운영하면서 흔적없애기 급급하고 있다. 개인정보까지 유출되며 신상털기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는 몰지각한 범법행위를 처벌해 달라"고 청원했다.

또 어떤 청원인은 "'무고죄' 처벌 기본 벌금을 5억으로 정해주세요"라며 청원 하기도 했다.

이 청원인은 "이번 김포 맘까페 사건을 보니 아무 증거도없이, 그저 아무생각없이 이상한 글을 올려서 유치원 선생이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것의 근본이유는 '무고죄' 처벌이 약해서 그렇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청원인은 "감옥의 수가 부족에 전부다 구속 시킬 수 없으니. 국고도 늘릴겸 무고죄에 벌금 5억으로 정해주시면 대한민국에 모든 무고사범은 사라진다"라 말했다.

이 외에도 "신종갑질을 휘두르는 지역맘카페를 고발합니다", "전국 맘카페를 폐쇄해주세요", "김포맘카페 사건 관계자들의 공개재판과 그에 맞는 처벌을 요청드립니다"라 등 수십여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