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과원, 스마트 관개 시스템 효과 ‘톡톡’ 
농과원, 스마트 관개 시스템 효과 ‘톡톡’ 
  •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8.10.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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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수량 34%·열매 무게 25.4%↑
2019년 8개 지역 사업 확대 추진 계획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소규모 시설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 시스템’ 시범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마트 관개 시스템은 시설재배 작물을 중심으로 토양 수분 센서를 이용한 자동 관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 시스템 시범사업은 농진청에서 연구한 오이, 토마토, 고추, 참외, 멜론, 애호박, 배추, 무, 열무, 참깨, 상추, 당근, 블루베리, 수박 등 14개 작물을 대상으로 경기 안성, 강원 홍천 등 7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블루베리(포트재배)에 적용한 결과, 기존보다 수량과 열매 무게가 각각 34.0%, 25.4% 늘었다. 자동 물 관리로 관개에 드는 노동 시간도 95.0% 줄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성의 한 오이 농가는 “물 관리가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인데 스마트 관개 시스템 덕분에 토양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돼 수확량이 30% 정도 늘었다”고 전했다.
장수의 한 상추 재배 농업인도 “올해 긴 폭염과 가뭄으로 주변 농가들은 재배를 포기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지날 수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물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동으로 물을 공급하던 시설재배 농가도 전기, 수도 등 기본적인 요건만 갖추고 있으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토양 특성을 고려한 작물별 관수 개시 기준을 통해 정확한 물 관리를 할 수 있다.

농진청은 원예작물 재배용 스마트 관개 시스템 활용 기술이 지속적으로 현장에 확산할 수 있도록 2019년에는 8개 지역에 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장시연 농과원 기술지원팀 농촌지도사는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소규모 시설재배 농가에 관개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노동력 부담을 덜고 작물의 안정적인 생산,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