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제이쓴과 결혼 일주일, 과거 흑인비하 논란으로 샘 해밍턴에게 쓴소리 "인종 놀리는 게 웃겨?"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 일주일, 과거 흑인비하 논란으로 샘 해밍턴에게 쓴소리 "인종 놀리는 게 웃겨?"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10.27 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최근 제이쓴(본명 연제승)과 결혼한 개그우먼 홍현희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졌던 연기가 재조명 되고 있다.

홍현희는 지난해 4월 19일 방송된 SBS '웃찾사-레전드매치'속 자신이 맡은 코너 '실화개그, 개그우먼 홍현희'에서 개그맨 지망생으로 분해 콩트연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홍현희는 아프리카 추장을 연상케 하는 의상과 분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흑인 분장을 한 홍현희는 무대에 올라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춤을 선보였다.

방송이 나간 후 대중들은 "흑인을 희화화했다"면서 홍현희에게 비난을 쏟아냈고, 방송인 샘 해밍턴도 SNS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샘 해밍턴은 방송 다음 날인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스럽다"는 이모티콘과 함께 "이번에 웃차사(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면서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라며 소재의 선택을 문제삼았다.

해밍턴은 이어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샘 해밍턴은 한 유저의 "분장자체가 문제가 될게 없다고 생각되지만 왠지 인종비하적인 단어들과 흑인을 희화화 하는 개그코드를 했나보죠? ㅡㅡ;;"라는 반대 의견에 즉각 반응했다.

이 글에 샘 해밍턴은 "분장자체 문제 아니라고 했지만.. 만약에 제가 한국인 흥내려고(흉내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면서 역지사지 입장을 내세워 공감을 이끌어냈다.

홍현희의 흑인분장 파문은 해외 매체에서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매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매체 버즈피드도 홍현희가 나온 방송분을 인용했다. 이 매체는 "모든 인종을 불편하게 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자 홍현희는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개그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하며 사과하며 일단락 지었다.

한편 홍현희와 제이쓴은 지난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양가 가족과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개그우먼 김영희의 소개로 만났다. 앞서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에 출연한 김영희가 방송에서 제이쓴을 만났고, 이후 이 인연으로 홍현희를 소개했다.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홍현희는 리얼리티 쇼 'shop on the stage 홈쇼핑 주식회사'에서 나대자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12년 SBS 연예대산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홍현희의 예비 신랑 제이쓴은 인테리어 전문가로 서울호서전문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혼여행은 홍현희가 출연하는 공연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에 다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