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청년농, 선배들 성공스토리 '귀 쫑긋'
예비 청년농, 선배들 성공스토리 '귀 쫑긋'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18.10.2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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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람고구마, 유기농나물 '소담' 등 경험담 오픈토크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판로확대. 일자리창출 중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 개막식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 개막식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대한민국식품대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대한민국식품대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27세 청년농부 강보람 씨는 고구마 하나로 연매출 10억을 달성했다. 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이소희 씨는 경북 문경에서 유기농 산나물을 취급하는 유기농 건나물 브랜드 '소담'을 만들었다.

부부창업으로 성공을 이룬 '소플러스유'는 직접 운영하는 목장에서 생산한 신선한 원유를 이용해 건강하고 맛좋은 유제품을 만들어 충북지역 목장 중 최초로 HACCP 인증을 받았다.

'믿음윤'의 윤영진 대표는 최고의 명절선물로 꼽히는 명품 표고버섯을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켰으며 '칠링키친'의 함현근 대표는 국내 최초 캠퍼스 푸드트럭 시장을 개척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지난 24~27일 서울 aT센터에서 개최한 '2018 대한민국식품대전'에서는 창업에 성공한 청년사업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청년창업 오픈토크가 행사 기간 동안 진행됐다.

청년기업 대표들의 성공스토리는 미래 식품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최근 tvN '리틀빅히어로'에도 소개된 ‘칠링키친‘의 함현근 대표는 aT의 청년외식창업 지원사업인 ‘청년키움식당‘ 1기 출신으로, 현재 3대의 푸드트럭과 2개의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는 등 외식업 법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이어트 중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개발한 ‘리발란스케이‘의 구자곤 대표, 팥으로 만든 초콜릿이라는 의미의 팥콜릿으로 수억대 매출을 이룬 ‘레드로즈빈‘의 한은경 대표가 27일 행사 마지막날을 장식했다.

강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천연식품 기업인 (주)바비조아의 7전8기 정신은 훈훈한 감동을 준다.  7번의 사업실패에도 다시 일어서 기능성 쌀 시장에 도전, 풀무원,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해 업계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여한 칠링키친의 캠퍼스 푸드 트럭.
대한민국식품대전에 참여한 칠링키친의 캠퍼스 푸드 트럭.

 

◆’참 맛있는 내:일(Taste Your Tomorrow)‘ 슬로건...170여 식품기업 참가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식품대전'에는 중소식품기업, 푸드테크, 스타트업기업, 사회적기업 등 170여개 식품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는 ’참 맛있는 내:일(Taste Your Tomorrow)‘ 슬로건으로 청년들이 내 일(Job)을 찾고, 기업들이 내 일(Business)을 키우고, 나의 내일(Life Style)이 즐겁고,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내일(Future)을 꿈꾸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24일 개막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국회의원, 관련 협회·유관기관장 등 식품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기춘 문배주 식품명인, 문수호 수곡덕천영농조합법인 대표, 이영존 ㈜푸드죤(피자마루) 대표에게 산업포장이 수여되는 등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참가기업은 식품 트렌드별로 천연식품(Natural), 발효식품(Slow), 건강식품(Wellness), 디저트·음료(Pleasure), 간편식품(Convenience) 등 총 7개 테마에 맞추어 배치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4차산업혁명 등과 맞물려 식품산업과 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기업, 참신한 아이디어로 식품기업을 창업한 청년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푸드테크관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유통채널 담당자.참가 기업간 상담회

참여 식품기업의 국내외 판로활성화를 위한 바이어 상담회도 열렸다. 24일 해외 25개국 10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참가기업과 수출상담회를 개최했으며 25~27일에는 국내 백화점·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등 구매담당자 150여명과 참가 기업 간 국내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됐다.

청년들의 식품.외식분야 창업을 돕기 위한 정책체험관이 운영됐으며, 창업 공간 제공, 제품개발, 전문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푸드폴리스 청년식품창업LAB에서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 청년들의 제품을 전시했다.

청년키움식당에서는 정부지원을 토대로 외식창업에 성공한 청년 외식사업가의 음식을 직접 맛 볼 수 있었다.

우리 식품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우리식품 100년史관과 농식품 관련 각종 정책을 파악할 수 있는 각종 홍보관도 인기를 끌었다.

전북 익산에 조성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 수출 관련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수출현장코칭상담관,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창업투자상담, 식품기업 무료법률상담관, 식품명인관, 우수식품인증제도 홍보관 등 각종 식품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책홍보관도 함께 운영했다.

식품산업과 관련된 국내외 최신 트렌드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컨퍼런스도 열렸다.

25일에는 100세 시대 글로벌 식품개발전략, 특수의료용도 식품의 현황 및 나아갈 방향, HMR 상품개발 전략, 이커머스를 통한 농식품 국내시장 진출전략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26일에는 ‘쿠캣’, ‘식신’ 등 푸드테크 기업인이 강연하는 푸드테크 트렌드 세미나, 고성장 블루오션 식품소재 개발 및 상품화전략 등 각종 컨퍼런스와 함께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인 대학생들의 식품·외식산업 논문발표대회도 개최됐다.

편의점 제품을 활용한 나만의 레시피 공모전과, 참여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푸드스타트업 모의 크라우드 펀딩대회도 진행됐다.

김덕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 대한민국식품대전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와 최신 식품트렌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식품산업이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