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94%↓ ‘무 복합 파종기’ 개발
노동력 94%↓ ‘무 복합 파종기’ 개발
  • 박우경 기자 wkpark@newsfarm.co.kr
  • 승인 2018.11.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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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비닐 절개 장치…열상 해결
한 번에 4줄 파종 줄간격 조절 가능
 무복합 파종기 (자료제공:농진청)

(한국농업신문=박우경 기자)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무 복합 파종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무 복합 파종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 무의 주요 농작업 기계화율은 60.2%에 그친다. 특히 파종 작업의 경우, 절개된 비닐이 작물에 접촉하면서 작물이 죽는 열상문제 때문에 기계화가 어렵다.

이번 개발한 파종기는 두둑 성형, 비닐 피복, 비닐 절개, 파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장치다. 비닐 절개 장치로 비닐을 직경 7cm 이상으로 절개하며 동시 파종하도록 설계해 열상 문제를 해결했다. 또 평두둑 2줄 재배용으로 한 번에 4줄을 파종할 수 있으며 줄 간격은 22, 24, 27cm로 조절이 가능하다.

적용 실험 결과 무 파종 시 종자의 개수는 평균 4.4개로 사람 손으로 파종할 때의 3~5개와 비슷했다. 무가 자라 나오는 출현율은 봄무 97%, 가을무 98%로 손 파종과도 차이가 없었다. 작업 성능은 0.7시간/10a로 손 파종(12.3시간/10a)에 비해 노동력이 94% 절감됐으며 소요 비용도 5만7246원/10a로 64% 줄었다.

농진청은 무 복합 파종기는 지속적으로 현장 적응성 시험을 거친 후 생산업체에 기술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필요한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된다.

최용 농진청 기계화연구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무 복합 파종기는 작업 정밀도가 우수하고 노동력과 비용 절감 효과도 커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