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신성일, 엄앵란 졸혼...'39년째 별거'...호적상만 부부
'사망설' 신성일, 엄앵란 졸혼...'39년째 별거'...호적상만 부부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11.0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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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원로 배우 신성일(82. 강신성일)이 '사망설'이 나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폐암으로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아오던 신성일은 3일 위독한 상황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전남의 한 요양 병원에서 인근 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아들 강석현 등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가족들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장례식장을 예약하면서 사망설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가족 인터뷰에 따르면 신성일은 현재 응급실에서 병과 싸우고 있다. 빈소 예약도 취소된 상태다.

신성일은 투병 중에도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모습을 비쳤다.
 
51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라톤과 헬스 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고 술,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으로 육체적-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지난해 6월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한국 영화의 산증인 신성일의 '졸혼 라이프'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성일은 아내 엄앵란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하며 지난 2011년 논란이 됐던 자서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성일은 "호적상에는 부부인데 따로 살고 있는 것이 졸혼이라면 1978년도때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우리의 졸혼이 시작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성일은 "여러가지 사유로 아내와 내가 대구와 서울을 번갈아 가면서 살게 됐고 따로 살게됐다"며 "이후 1995년도에 레스토랑을 정리하면서 본격적인 별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지난 2011년 자서전 출간 기념회에서 사생활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을 내고 보니 옛날 죽은 애인 사진도 나오고 보니까 그때 그 내용이 생방송으로 나가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앵커가 '지금도 애인이 있습니까' 묻는데 '없다'고 하면 되는데 눈 앞에 한 여인의 얼굴이 나타나더라. 그 여인에게까지 내가 거짓말을 해야하나 싶어 진실로 말했다"고 회상했다.

신성일은 "애인이 따로 있다고 한 이후 광고 계약 다 떨어지고 불매운동이 벌어져 손해배상도 많이 물어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당시 아내 엄앵란도 애인의 존재를 뻔히 알고 있는데 그런 거짓말을 대중에게 한다면 아내와의 신의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2월에는 부인 엄앵란도 '한 번 더 해피엔딩' 녹화에 참여했다가 실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2월 17일 방송된 채널A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는 유방암 판정을 받은 엄앵란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엄앵란은 이날 방송에서 "검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유방암에 걸렸다는 것이다"라며 "난 웃음 밖에 안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앵란을 보살피는 남편 강신성일의 모습도 그려졌다. 두 사람은 평소 떨어져 살고 있지만, 투병 기간만큼은 운전대를 잡고 병원을 따라다니며 간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37년생으로 올해 올해 여든 두살인 신성일은 한살 연상인 동동배우 엄앵란과 1964년 결혼에 골인,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다수의 영화에 나서며 60~70년대 최고의 미남 및 인기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3년에는 '야관문: 욕망의 꽃'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