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831회 당첨번호 등 [나눔로또 소식]복권기금, 장애인 복지 증진 앞장
로또 831회 당첨번호 등 [나눔로또 소식]복권기금, 장애인 복지 증진 앞장
  • 안영 기자 booleanhead@gmail.com
  • 승인 2018.11.0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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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안영 기자]

11월 3일 추첨한 제831회 나눔로또는 '3, 10, 16, 19, 31, 39'번이 1등 당첨번호로 결정됐다.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16명으로 1인당 11억 1070만원씩의 당첨금을 수령한다.

2등 보너스 번호는 '9'번이며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61명으로 각각 4855만 5290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은 2660명으로 111만원씩, 4개 번호를 맞힌 4등 11만 7332명은 5만원씩의 당첨금을 받는다.

3개 번호를 맞춰 고정당첨금 5000원을 받는 5등 당첨자는 184만995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장애인 체육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기점으로 다양한 장애인 체육 단체가 설립되고 장애인 전문체육 선수 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며 크게 발전해왔다.

이와 함께 장애인 생활체육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0.1%로 관련 조사 통계가 시작된 2006년의 4.4% 대비 4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또한 장애인 5명 중에 1명은 지속적인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체육복지에 도움을 보태기 위해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전자복권의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장애인 생활체육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444억3천1백만 원의 복권기금이 장애인 생활체육 사업에 지원됐으며, 올해는 344억7천1백만 원이 지원돼 지역 장애인들이 생활체육 종목을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부산 사하구 거주하는 방영옥(62) 씨는 2016년부터 슐런을 배우기 시작한 농인(청각장애인)이다. '슐런'은 나무토막 30개를 보드 끝에 있는 네 곳의 칸에 골고루 밀어 넣는 사람이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네덜란드 전통놀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경기방법과 규칙을 적용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애인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할 수 있는 종목이다.

방씨는 “작년에 부산농아인협회 슐런대회에 참가해서 2등을 했다. 열심히 연습한 결과가 등수로 나오니 성취감도 생기고, 저와 같은 장애인들끼리 단결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지금은 슐런 연습이 주 2회인데 수업 횟수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중에 외출을 꺼리고 여건상 운동을 못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집에서 혼자 지루하게 있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을 찾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종목을 골라 참석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회원들과 함께 체육 활동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복권 기금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복권기금으로 장애인 생활체육이 활성화되고 종목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3년 전부터 원주시장애인부모연대에서 티볼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는 김형래(17) 양은 티볼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티볼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포츠로 홈플레이트 뒤에 설치된 배팅 티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야구 종목이다. 볼과 배트 모두 폴리우레탄 재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규칙도 간단해 장애인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이다.

김양의 어머니는 “딸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게 생활체육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어요. 티볼 하러 가는 날을 물어보고 손꼽아 기다린답니다”며 웃어보였다. 또 “체육 특기자에만 참여를 제한하지 않아서 뇌병변장애도 있는 제 딸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티볼을 하면서 협동심과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됐고 기초체력도 높아졌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체육교실에서 티볼을 하기 전에 승마를 잠시 배운 적이 있었는데 비용부담으로 지속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지금은 복권기금으로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습니다"라며"사회가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처럼 많은 지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이들 장애인과 함께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장애인의 재활스포츠, 생활스포츠 등의 지도 운영을 맡고 있는 특수체육교사 송성윤씨는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은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장애유형별과 상관없이 누구나 운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취지”라고 설명하며 “일주일에 적게는 한번 많게는 세 번 정도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600~700여명의 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보람찼던 순간으로 "한 장애학생의 부모님께서 아이가 발달장애인 농구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아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삶의 목표가 생겨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주셨을 때“라고 꼽았다. 이어 "다른 장애인분들도 집에만 계시지 말고 인근 공원이나 생활체육 교실을 찾아 간단한 운동이라도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이종철 과장은 “복권기금이 지원하고 있는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을 통해 장애인분들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기대를 갖고 사는 복권 한 장 안에 이렇듯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